최근 뉴욕 한인사회 내 불교 장례예식이 종전의 정적인 방식에서 탈피, 보다 개방적이고 동적으로 변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최근 창립 1주년을 맞은 뉴욕불교상조회(회장 임우재)가 이끌고 있다.
임 회장은 "종전의 일반적인 불교장례는 집도스님이 1시간 이상 염불을 독송, 조문객에게 다소 지루함을 안겨줘온 것이 사실"이라며 "상조회 출범과 더불어 기존의 불교장례예식을 탈피한 현대화에 노력한 결과,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또한 "뉴욕일원 사찰 중 장례 집도스님은 10여명에 불과해 일부 불교신도들 경우 부득이 타종교의 장례문화를 따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불교계는 최근 타종교의 장점을 도입, 장례식순을 정하고 유가족 소개, 조가 제창, 조문사 낭독 등 장례문화를 현대화하고 있다. 집도스님도 고승대덕의 법문을 인용, 죽음에 대한 불교식 해설을 조문객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한다.
예전에는 극소수에 불과하던 조문객 수도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중앙장의사 하봉호 대표는 "불교상조회를 중심으로 불교장례예식의 틀이 잡혀가고 있다. 형식이 현대화되면서 장점이 많아졌고 조문객의 반응도 좋아 조문객 수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 갑작스레 장인의 장례식을 치렀던 김원기씨는 "현대화된 불교의 장례예식을 통해 조문객들은 더욱 깊은 애도의 마음을 갖게 됐고 유가족도 상당한 위로를 받았다"며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임 회장은 "앞으로 해결과제가 많이 있지만 불교장례문화의 현대화 바람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부 사찰 스님들은 이를 월권행위라며 우려하지만 대부분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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