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 첫 월드컵 전야 서울은 온통 열기속
D-1. 역사적인 대망의 한일월드컵이 내일 드디어 개막된다.
7000만 지구촌 코리안과 전세계 수십억 축구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는 지난 96년 5월3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월드컵 최초로 한국과 일본 두나라의 공동개최 방침이 확정된 지 꼭 6년만인 31일 오후 8시30분(LA시간 31일 오전 4시30분) 지난 대회 우승팀 프랑스와 아프리카대표 세네갈의 한판싸움을 신호로 31일동안의 64부작 승부열전에 돌입하게 된다.
21세기 첫 월드컵이자 축구의 제3세계 아시아에서 벌어지는 첫 월드컵인 이번 축구 큰 잔치에는 공동개최국 한-일 양국을 비롯해 아트사커를 완성시킨 챔피언 프랑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 등 역대 월드컵 7개국이 몽땅 출전하는 등 오대양 육대륙을 대표하는 32개국 736명의 축구사나이들이 국제축구연맹(FIFA)컵에 다가서기 위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루는 가운데 연인원 350만명이 경기장을 찾고 연인원 600억명이 TV를 통해 극동의 푸른잔디에서 펼쳐질 승부드라마에 눈과 귀를 고정시킬 역대최고 지상최대 스포츠축제를 예고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 제프 블래터 FIFA 회장등 세계각국 요인들이 6만관중과 호흡을 함께하며 지켜볼 예정인 개막식 공연은 프랑스-세네갈전보다 1시간 앞서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소통(Communication)’을 주제로 한국의 첨단 IT기술을 이용해 ‘어울림과 상생’이라는 동양 전통정신을 ‘축구로 하나가 된 지구촌 가족들’에게 1시간가량 선보이게 된다.
그렇다고 월드컵의 땅 한국이 개막식 시간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월드컵의 불길은 이미 당겨져 한창 활활 타오르고 있다. 30일 정오부터 한강에서는 화려한 경축 뱃놀이가 출렁였고 서울 세종문회회관 뒷마당에서는 28일부터 매일 저녁 지축을 뒤흔드는 세계드럼축제가 열려 1초가 하루같은 심정으로 월드컵을 기다려온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30일 오후8시부터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앞 ‘평화의 공원’에서는 노벨상 수상에 빛나는 독일작가 귄터 그라스가 월드컵 헌정시를 낭송하는 등 다향한 전야제 행사가 펼쳐지는 등 한국은 벌써 열기만점 월드컵의 도가니로 한발한발 빠르게 빠져들고 있다.
<서울-정태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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