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결식아동을 돕기 위해 2일 플러싱 메도우팍에서 열린 "제2회 모국 결식아동 돕기 거북이 마라톤대회"가 뉴욕과 뉴저지 한인동포들의 성원에 힘입어 성황리에 개최됐다.
모국 결식아동 돕기 뉴욕모임이 주최하고 뉴욕한인회(회장 김석주)가 주관한 이날 대회에는 100여명이 넘는 뉴욕과 뉴저지 한인동포들과 후원자들이 참석했으며 기밀유출 혐의로 6년째 연방교도소에 복역중인 로버트 김 구명 캠페인도 펼쳐졌다.
특히 아틀란타 올림픽 베드민턴 금메달 리스트인 방수현씨가 우정 출연해 어린이부터 60대 노인을 포함한 뉴욕동포들과 함께 어울려 메도우 팍 호수주변의 자전거 코스를 달려 눈길을 끌었다. 또한 서울플라자 영빈관(대표 문정민)에서는 참가 선수들을 위해 케더링 서비스팀을 보내 푸짐한 음식을 제공했다.
김호길 대회장은 "한국에서는 불우하고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인해 점심을 굶는 학생과 소년소녀가장이 많아 뉴욕 한인동포들의 사랑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해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대회를 개최했다"며 "결식아동 돕기 대회가 뉴욕 한인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한인동포사회의 성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석주 한인회장은 "올해 대회에는 로버트 김 구명운동까지 펼쳐져 참석 한인들이 모두 김씨 구명에 서명을 했으며 결식아동과 어려움에 처한 한인동포를 우리 손으로 돕기 위해 대회에 참가한 뉴욕과 뉴저지 한인동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이 행사는 앞으로 한인동포들의 후원 속에 거듭 발전할 것이며 한인동포가 한마음으로 단결하면 차디찬 감옥에서 고통받고 있는 김씨도 조기 석방돼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라톤 여성조 1위를 차지한 베드민턴 여왕 방수현씨는 "너무나 바쁜 이민생활에도 불구하고 조국의 결식아동을 돕는 뜻깊은 대회에 참가한 뉴욕 한인동포들이 자랑스럽다"며 "동포들과 어울려 결식아동과 힘겨운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로버트 김을 돕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큰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대회에 참가해 A조 우승을 거머쥔 브라운 유(57·브루클린 거주)씨는 "결식아동도 돕고 로버트 김도 구명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만사를 제쳐두고 가족과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나 보람되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는 자이언트 간판(대표 맹일영)과 조규성 뮤직 등에서 무대장치 등을 제공했고 리사비퍼와 대복, 셀룰러코리아, ZIO 카페 등 20여 개 업체에서 협찬했으며 해병전우회와 미동부럭비협회 회원들이 대거 참석해 대회 진행 등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한편 당초 참석할 예정이었던 시드니 올림픽 펜싱 금메달 리스트 김영호 선수는 주한미국대사관에서 미국비자를 발급하지 않은 관계로 부득이 불참했다.
<김대영 기자> 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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