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28)가 초반에 터진 타선의 전폭 지원에 힘입어 다소 ‘쑥스런’ 시즌 2승 째를 달성했다.
2일 알링턴 볼팍에서 벌어진 캔사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5⅓이닝 동안 5안타 3사사구로 5실점했으나 레인저스 타선이 4회까지 7점을 뽑아내는 등 초반에 폭발한 데 편승, 승리투수가 돼 시즌 전적을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삼진은 5개. 지난 달 1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꺾은 이후 꼭 3주만에 다시 승리의 달콤함을 맛 봤다. 하지만 경기 초반 눈부신 출발에도 불구, 중반 제구력 난조로 인한 대량실점으로 방어율은 경기 전 8.24에서 8.28로 더 나빠졌다.
박찬호는 이날 4회까지 로열스 타선을 2안타로 영봉시켰고 레인저스 타선은 1회말 로열스 선발 폴 버드를 집중 5안타로 통타, 대거 5점을 득점하는 등 4회까지 7점을 뽑아줘 7대0 리드를 잡는 등 승리를 향해 순항하는 듯 했다. 하지만 5회초 갑자기 제구력이 흔들려 2개의 포볼을 내주며 위기를 맞은 뒤 브렌트 메인의 적시타와 희생플라이, 카를로스 페블레스의 투런홈런으로 순식간에 4점을 내주며 7-4로 쫓겨 숨이 가빠졌다. 박찬호는 6회초 1사후 조 랜다에 솔로홈런을 맞아 7-5까지 추격당했고 다음 타자 마이클 터커를 몸 맞는 볼로 내보낸 뒤 랜디 플로레스에 마운드를 넘겼다.
플로레스는 1⅔이닝동안 무안타 무실점의 빼어난 릴리프로 승리의 기초를 닥았고 클로저 히데키 이라부는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 8대6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12호 세이브를 올렸다. 한국의 박찬호가 승리투수, 일본의 이라부가 세이브를 따낸 한일 합작승이었다. 박찬호는 오는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다시 등판, 3승에 도전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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