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보안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한일 양국에 8만 5,000여명의 미군병력이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 미군은 평시에는 동북아 평화의 지렛대 역할을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월드컵 기간에는 위험촉발 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팀의 1라운드 경기가 한국에서 열린다는 사실도 요주의 사항이다.
한일양국 모두 월드컵을 앞두고 물대포, 데모진압 무기 같은 폭동진압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했다. 양국은 월드컵관련 폭동진압장비 구입비로만 1억 5,800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지난 수십년간 상시 전쟁의 위협하에 살아온 국가다. 한반도 휴전선 일대는 전세계에서 가장 중무장한 대규모 군병력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남자들의 군복무가 국민의 기본의무이며, 유사시 대통령이 신속하게 비상대권을 행사할 권리를 부여받고 있다.
한국은 북한과의 대치상황, 군부 독재시절의 데모진압방법의 터득, 88서울올림픽 경험 등이 어우러져 탁월한 위기대처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의 민주주의 역사가 일천하다는 사실도 장점이 될 수 있다. 한국민들은 유사시 시민생활을 제한하는 극단적 조치들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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