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교통체증이 데이트 문화에도 영향을 미쳐 미국 대도시의 싱글들이 집 근처에서 데이트 상대를 찾는 풍토가 자리잡고 있다.
교통체증이 특히 심한 워싱턴 DC지역에서는 기나긴 통근시간에 지쳐 데이트하러 몇시간을 운전하지는 않겠다는 싱글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컴퓨터 전문가인 엘리자베스 리드(29)가 내건 데이트 상대 조건은 30분이내의 운전거리에 거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다른 조건이 좋아도 프리웨이로 가야 하는 지역의 거주자는 거부한다. 프리웨이선상에 사고가 한 번 났다하면 꼬박 3시간 이상을 잡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잔 벤코빅(30)도 30분 운전거리안에 있는 애인과 데이트중이다. 그는 즉흥적인 데이트를 즐기려면 근접한 거리가 필수적인 요소라고 주장했다. 이전에 데이트를 한 여인은 도무지 파킹자리를 찾을 수 없는 동네에 거처를 두고 있어 결국 헤어지게 됐다고 벤코빅은 털어 놓았다. 주차가 힘들뿐 아니라, 서로 오가는데 몇시간이 걸리니 선뜻 만나자는 연락을 넣기도 어려웠다는 것이다.
인터넷 결혼중매사이트의 부회장인 트리쉬 맥더못에 따르면, 9만8,500명의 워싱턴·볼티모어 지역 회원들가운데 3분의 1이 개인신상록에 데이트 상대를 만나러 운전할 수 있는 상한선을 50마일로 한정했으며, 8%는 아예 10마일 이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만 데이트 후보자격을 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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