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러싱 메인스트릿 ‘그린 팜’
▶ 중국계 100명이 2,000달러씩 투자해 매입
중국계가 장악한 퀸즈 메인스트릿에서 한인 청과식품 업소로는 그간 유일하게 버텨왔던 ‘그린 팜’(Green Farm, )이 최근 중국계 상인들에게 팔렸으며 이같은 사실을 중국계 신문이 자랑스럽게 보도해 씁쓸함을 안겨주고 있다.
중국계 주간지 ‘紐約週報(글로벌 차이니즈 타임스)’는 지난 5월31일자로 ‘韓國人 撤出 最後據點’(한인 최후 거점 축출), ‘플러싱 華人天下(플러싱이 중국인 천하가 됐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플러싱 메인스트릿에서 유일한 한인 식품업소로 명맥을 지켜오던 ‘그린 팜’이 최근 중국계 상인들에게 팔려 플러싱 다운타운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식품업소가 모두 사라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이에 따라 과거 플러싱 다운타운의 청과 식품시장을 주름잡던 한인 상인들의 시대는 이제 끝났으며 비로소 중국계 상인들이 플러싱 시장의 주도권을 완전히 쥐게 됐다고 평했다.
신문에 따르면 그린 팜은 지난달 중국계 커뮤니티의 온주 향우회 회원 100명이 각자 2,000달러씩을 출자해 인수했으며 매매가는 50만∼100만 달러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린 팜은 현재 외벽과 내부시설에 대한 보수 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달말께 다시 문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청과업계에 따르면 그린 팜은 미국인 소유의 수퍼마켓을 지난 80년대 말 한인 업자가 인수, 13∼15년 간 한인상인들 사이에서 매매가 이뤄져 왔으며 4∼5년 전부터 유일한 한인 청과 업소로 운영돼오다 약 2주전 중국계 상인에게 팔렸다.
이로써 90년 대 초반 플러싱 메인스트릿 일대에서 20여개 정도 운영됐던 한인 청과 및 식품 업소들은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됐다.
한편 그린 팜의 마지막 한인 운영자는 3일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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