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국, 작가연합 동의없이 문학작품 내용 삭제.변경
고교졸업자격고사인 리전트시험의 영어과목에 채택되는 문학작품 내용 중 일부가 검열 후 삭제 또는 변경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작가연합과 출판업계 등은 뉴욕주 교육국이 자신들과 사전논의 또는 동의를 거치지 않고 문학작품을 검열한 것은 명백한 권리 침해라는 주장을 담은 서한을 3일 교육국에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3년간 치러진 10개의 리전트시험 영어과목을 조사한 결과 종교, 인종, 성, 노출 등의 내용을 포함한 30개 이상의 문학작품 중 일부내용이 삭제 또는 변경됐음을 발견, 뉴욕주 교육국에 공식 항의한 것.
이러한 내용은 11학년 아들의 영어표준시험에 채택된 문학작품의 일부 내용이 삭제된 사실을 발견한 한 브루클린 학부모의 제보에 의해 밝혀졌다.
자신의 자서전 ‘아메리칸 차일드후드(American Childhood)’중 인종에 대한 언급이 있는 문단 전체가 삭제됐다는 사실을 발견한 애니 딜러드 작가는 “학생들이 검열 후 일부가 삭제된 내용을 토대로 시험을 치른다면 그 시험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교육국의 검열제도를 적극 반대했다.
이와 달리, 교육국의 로잔 드파비오 부국장은 “학생들이 치르는 시험이기 때문에 검열과정에서 부적합하다고 판정되는 일정부분을 수정했을 뿐”이라며 “가이드라인에 맞췄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작가들의 항의를 일축했다.
한편 리전트고사는 고교생들이 졸업을 위해 치러야하는 시험으로 영어, 수학, 과학, 미국역사, 세계사 등 5개과목으로 구성돼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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