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한마음, 정말 기쁘다.’
한국이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첫 승리를 거둠에 따라 뉴욕 한인사회가 월드컵 열기로 후끈 달아올라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폴란드와의 경기 이후 한인들은 만나면 축구 얘기로 화제꽃을 피웠다. 한인들 가운데는 경기가 끝난 뒤에 출근하는 경우도 많아 아침 시간 업무가 거의 마비되다시피한 한인 직장도 상당수에 달했다. 아예 결근을 하고 대낮부터 자축 파티를 여는 한인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폴란드와의 경기 후 플러싱 모 식당에서 만난 최종석(45)씨는 "축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번 한국팀의 첫 승은 정말 감격스럽다"며 "16강 뿐아니라 8강 진출도 꿈이 아니다"라고 감격해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에 강한 자부심을 느끼는 한인들도 더욱 많아졌다. 롱아일랜드 밸리스트림에서 세탁업소를 운영하는 백모씨는 "업소내에 월드컵 포스터와 스케줄표를 부착해놓고 매일 매일 경기 내용을 체크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월드컵 관련 스티커와 포스터 등을 나눠줬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한국팀의 첫 승으로 한껏 고조된 축구 열기로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한인업계의 발길도 바빠지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의 한인 식당과 카페, 기념품업소, 전자업소 등에서는 한국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 열기를 비즈니스에 연결시키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그동안 한인사회에서는 월드컵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아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사은행사 등이 많지 않은 편이었다.
그러나 한국이 첫 경기에서 통쾌하게 승리함으로써 월드컵이 큰 관심사로 떠오르자 이벤트성 행사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오늘은 기쁜 날’이라는 간판을 내건 엠파이어코리아(사장 박윤혁) 식당은 한국팀이 탈락하기 전까지 월드컵 기간 중 모든 주류에 한해 1병씩을 추가로 제공하며 특별 월드컵 안주도 준비했다.
박윤혁 사장은 "한인들의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까지 뜨거울 줄 몰랐다"며 "월드컵에 대한 관심을 보다 높이기 위해 사은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맨하탄의 블루 카페와 플러싱의 지오카페 등 많은 업소들이 미국 및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관람하는 한인들을 위해 특별 안주와 주류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서울플라자(회장 김정민)는 한국팀이 이길 때마다 아침 식사를, 만선횟집(사장 정영근)과 대복식당(사장 신상헌) 등은 한 골 당 소주 1병을 무료로 제공한다.
셀룰러코리아(사장 이황룡)는 핸즈프리용 자석 2,000개를 첫 승 기념으로 나눠주고 있으며 16강에 진출할 경우 80달러 상당의 넥스텔 핸즈프리를 선착순 300명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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