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하탄 100만달러 이상 주택 판매 최고기록
맨하탄의 고급주택 시장이 급성장세로 돌아서고 있다.
9.11 테러 이후 침체됐던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살아나고 있고 경기회복 조짐이 가시화 되면서 고급 주택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가 다시 불타오르고 있는 것.
주택감정전문업체인 밀러 사무엘사의 5월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맨하탄에서 판매된 주택 중 100만 달러 이상의 주택비율이 최근 들어 2배 증가, 2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테러 직후였던 지난해 10월, 100만 달러 이상의 주택 판매 수가 213채에 불과했으나 올 4월 기준, 5배 가량 늘어난 1,054채가 매매돼 사상 최고의 기록을 보였다.
지난 4월 기준 맨하탄 아파트 평균가격은 82만3,795달러를 기록, 11개월 연속 최고가를 기록했고 올 1/4분기 중 맨하탄의 고급 아파트 평균매매 가격은 275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1만 달러 대비 30%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맨하탄 고급주택 시장의 활성은 주택판매 전망의 척도로 꼽히는 오픈하우스 방문자 수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 5월 기준, 주택매물 한채 당 평균 39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 지난해 11월 11명에서 3배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맨하탄에서 두번째로 큰 부동산중개업체인 코크란사는 고급주택시장의 활황은 그 동안 증권시장에 몰렸던 맨하탄의 자금줄이 이제는 주택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관계자들은 맨하탄의 고급주택시장의 매매열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컬럼버스 서클에 건축 중인 AOL 타임워너사의 아파트 유닛 분양이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고 붕괴된 세계무역센터 인근 배터리팍 고급 아파트촌의 주택매물도 최근 평균매매가격이 인상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AOL 타임워너가 건축중인 `원 센트럴 팍 콘도’ 경우 유닛당 190만 달러에서 2,900만 달러까지 호가하는 최고급 아파트이고 배터리팍 리츠 칼튼 호텔 유닛 역시 최근 거래된 유닛의 평균매매가격이 예전보다 3% 이상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 같은 고급아파트 시장의 활황세는 고급주택 매물의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1997년 개정된 부동산 세법으로 인해 노년층 고급아파트 소유주들이 세금부담으로 시장에 매물 내놓기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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