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점증설·신설은행 인력수요 겹쳐 경력직 태부족
구직난 속에 한인은행들은 만성 구인난이다. 물론 지점장이나 경력 론 오피서등 주로 일정 경험 이상의 중견 간부급에 한정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기존의 한인은행들이 여건만 갖춰지면 지점 증설을 모색하는 데다 신설 한인은행들까지 가세해 중견 행원의 구인난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유니티은행이 대부분 기존 은행원 중에서 직원을 스카웃한데 이어 7월1일 문 열 예정인 미래은행도 론오피서나 지점장급 이상은 기존 은행 경력자 중에서 골랐다. 게다가 연내 10번째 한인은행이 또 문을 열 예정이어서 기존 은행원들은 행복하지만 뽑는 사람 입장에서는 힘이 든다.
한미은행의 김명희 인사부장은 “은행이 많아지면서 유자격 경험자를 뽑는 일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나라은행 인사담당 서니 오씨도 “졸업시즌을 맞아 오피서 트레이니 직원을 모집중인데 예상보다 지원자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인은행의 구인난 심화는 은행이 자체적으로 인력 양성에 힘쓰기 보다 타 은행의 유경험자를 급한 대로 스카웃하는등 단기적인 인사정책을 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중앙은행의 인사담당 허홍식 부행장은 “은행간 상호 직원 스카웃 전은 한인은행가의 고질적인 병리현상”이라며 “자체 트레이닝 시스템을 통해 필요 인력을 양성하려는 장기적인 인사정책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은행간 우수인력을 구하려는 스카웃전이 치열해지면서 자격을 갖춘 론 오피서등은 은행을 옮기면서 직급과 봉급이 상승되는 효과도 얻고 있다. 최근 다른 은행의 지점장으로 자리를 옮긴 한인 론 오피서는 “전 직장에서는 인사적체로 힘들었는데 은행을 옮기면서 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어 여러모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박흥률 기자>
peterpa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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