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주, 9월학기부터...졸업시 필요한 7개과목 축소방안도 추진
올 9월 가을학기부터 뉴저지주 고교생들은 그동안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했던 외국어 과목을 수강하지 않아도 된다. 또 고교 졸업 이전에 반드시 교육받아야 했던 체육과 예술 등 총 7개 과목을 축소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주 교육국 윌리엄 리베라 국장은 5일 교육국 회의에서 "고교에서 졸업 필수과목으로 지정돼 최소 2년 동안 의무적으로 들어야 했던 외국어 과목을 올 가을학기부터 중단하고 주 교육국과 교육계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까지 예술과 체육 등 고교 졸업시 요구되는 7개 과목 등을 재평가, 졸업필수 과목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초등학교에서 실시돼 온 외국어 교육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이에 따라 주 전역의 고교생들은 외국어 의무교육에 대한 부담감은 상당부문 해소될 전망이나 외국어 이해 부족으로 인해 각종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된다.
주 교육국의 이번 방침은 또 다른 주들이 고교에서의 외국어 교육 확대를 추진하는 것과 정면 배치돼 교육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며 한국어의 제2외국어 채택도 불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영어에 익숙하지 않아 ESL 등 영어과목을 수강하는 한인 등 이민자 고교생들은 앞으로 제2외국어를 배우지 않아도 고교 졸업이 가능해 영어와 수학 등 다른 과목에 보다 충실할 수 있게 됐다.
제이슨 김 팰팍 교육위원은 "주 교육국 결정에 따라 올 가을에 입학하는 11학년생들은 고교졸업시 외국어 과목을 더 이상 수강하지 않아도 되며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이민자 한인 학생들은 다른 과목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외국어 교육에 대한 의무교육이 폐지된다 하더라도 현재 외국어를 가르치는 각 학교의 수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청 전 테너플라이 교육위원은 "졸업을 위한 필수과목에서 외국어가 제외돼 각 학교는 외국어 교사 채용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고 예산절감 효과 등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나 학생 개개인의 교육적 측면에서는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상당수 대학은 입학 사정시 고교에서의 외국어 교육 수강을 매우 중요하게 평가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당장은 편할 수 있지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대영 기자>
d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