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부터 매년 뉴욕에서 열려온 한·일 럭비 정기전이 올해는 2002 한일 공동 월드컵의 협력정신을 살려 양국 선수들이 혼합돼 두 팀을 구성, 친선경기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동부한인럭비풋볼협회(회장 김익상)와 미동부일본인럭비팀(감독 토시 수가노마) 관계자들은 5일 저녁 플러싱 대복식당에서 만나 올해 한·일전을 예전과 달리 한인과 일본인 선수들을 서로 섞어 2개 팀으로 만들어 친선경기를 갖기로 결정했다.
이날 한창훈 트레이너, 맹일영, 최석재, 정윤환 선수 등 한인팀 대표들과 수가노마 감독, 마사 코바야시 주장, 타카시 미나가와 선수 등 일본인팀 대표들은 오는 23일 플러싱 149가 운동장에서 혼성팀 경기 개최를 잠정 합의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2차 모임에서 확정짓기로 했다.
한인팀 한창훈 트레이너는 "럭비는 상당히 격렬한 운동이기 때문에 한 게임, 한 게임이 끝날 때마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이 더 깊어진다. 91년부터 정기적으로 가진 한·일전을 통해 일본인 선수들과 상당히 가까워 졌다.
그래서 한국과 일본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월드컵 경기를 기념하고, 양국팀이 함께 16강, 8강에 진출하는 것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한일 혼성팀 친선 경기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인팀 신상헌 감독은 "이번 친선 경기를 계기로 한인 러거들과 럭비에 관심이 있는 한인들을 모집(문의; 917-567-0202)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선수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선수들은 경기를 마치고 서로 마련한 한식과 일본식을 나누며 선수와 가족들이 함께 야유회를 갖는 전통을 지난 10년간 지켜오고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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