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좋은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외식은 즐겁고 낭만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외식은 비즈니스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외식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뉴욕시내의 식당 중 절반 이상이 위생문제로 시 보건국에 적발되어 식당 음식에 대한 경종을 울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적발 사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하니 더욱 놀라운 일이다.
지난해 시 보건국의 단속 결과에 따르면 5개 보로의 총 1만8,000여개 업소 중 65%가 한 번 이상 적발됐고 공중보건을 위협할만한 사례가 전체 업소의 절반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위반 사례를 보면 더운 음식과 찬 음식을 제대로 보관온도에 관리하지 않은 경우, 바퀴벌레나 쥐의 배설물이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식품위생관리 자격증이 없는 업소도 27%나 되었다고 한다.
음식물을 보관온도에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음식물의 변질로 인한 식중독 등의 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있으며 해충을 철저히 구제하지 않을 경우 각종 전염병을 일으킬 위험도 있다.
특히 여름철은 음식이 상하기 쉽고 전염병이 번지기 쉬운 계절이다. 그러므로 음식물의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된다. 음식물 중에서도 상하기 쉬운 음식이나 날로 먹는 음식은 더 조심해야 한다.
한국음식을 제공하는 한국식당의 위생문제는 한인들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 최근들어 한국식당의 수가 크게 증가했고 한인 외식 인구도 매우 늘어났다. 이번 단속 집계에는 한인업소가 분류되어 있지 않지만 단속업체의 명단에 한인업소들이 상당수 들어있다고 한다.
과거 식당의 위생단속 때마다 대형 한국식당이 적발된 사례가 많았으므로 한국음식점의 위생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없다. 한국식당에서는 반찬류를 많이 제공하기 때문에 미리 반찬을 담아서 준비해 놓는 경우가 많은데 때때로 쉰 냄새가 나는 반찬을 손님상에 내놓는 경우도 있다. 음식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에는 음식을 내놓기 전에 자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한국식당은 이제 한인들만이 애용하는 곳이 아니라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위생문제를 소홀히 하여 외국인들에게 한국식당이 불결하다는 인상을 주거나 위생 위반으로 적발되는 사례가 늘어난다면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의 발길을 막는 결과를 빚을 것이다.
소비자들은 여름철 건강을 위해, 식당 종사자들은 고객의 건강 뿐 아니라 비즈니스를 위해서 위생문제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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