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벽 한국과 미국의 대결이 1대1 무승부로 끝남에 따라 양국의 16강 진출은 오는 14일 아침 동시에 치뤄지는 한국-포르투갈, 미국-폴란드전의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월드컵 주최측은 승부조작을 막기 위해 예선 최종전을 같은 시간에 치른다.
월드컵 경기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누가 진출하고 누가 탈락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다만 한국은 포르투갈을 이기거나 비기면 진출이 확정된다는 것은 알고 있다. 미국도 역시 마찬가지다. 폴란드를 이기거나 비기면 진출이 확실하다.
그러나 한국이 패할 경우 미국과 폴란드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진출여부가 결정된다. 미국도 함께 패해야지만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0일 한국과 미국과의 대결 때 많은 한인동포들은 서슴없이 모국인 한국을 응원했다.
그러나 한국이 포르투갈에 밀린다고 미국이 폴란드에게 패배하기를 바라야 할까. 그 대답은 ‘노’다.
이는 한-미전에서 한국을 응원한 것과는 다르다. 그래서인지 맨하탄 소재 ‘코리아팔레스’ 식당이 최근 내놓은 월드컵 상품이 한결 눈여겨 보인다.
고객의 80%가 외국인인 이 한인식당은 “세계인의 화합이라는 월드컵의 취지도 살리고 미국 역시 우리의 제2의 조국이기 때문”에 월드컵 기간동안 모국인 한국과 제2의 조국인 미국 중 어느팀이 이기더라도 무료 점심을 제공키로 했다.
월드컵은 한시적인 행사지만 미국인으로서 미국의 패배를 응원하는 한국계 미국인을 바라보는 미국사회의 인식은 월드컵 경기와 달리 끝나지 않는다.
14일 아침 한국과 미국의 동반 16강 진출을 응원하는 한인사회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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