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들어 뒤늦게 찾아 온 무더위로 여름관련 한인업소들이 ‘지각 더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상 저온현상으로 인한 판매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청과상과 가전제품 판매점, 의류·잡화점 등 한인 업소들이 이번 주 지속되고 있는 폭염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인 청과업소에 따르면 최근 화씨 90도를 오르내리는 뜨거운 날씨로 청과음료와 빙과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갑자기 늘면서 지난주 보다 40%이상의 판매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 여름 과일 판매도 전월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이 설명이다
.
그 동안 냉방 용품에 대한 구매수요가 없어 쩔쩔매던 한인 가전제품업소들도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선풍기와 에어컨 매출이 대폭 늘어나는 등 날씨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80가 전자와 뉴욕전자, 썬전자 등 한인 가전제품업소들은 기온이 급상승한 이번 주초를 기해 냉방용품을 찾는 손님들이 몰려들면서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미도파 백화점 가전제품 코너의 박창선 매니저는 "에어컨 같은 경우 통상 6월 초순이면 모두 처분해 왔으나 올해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 뒤늦게나마 날씨가 정상적으로 돌아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코스모스, 신세계, 갤러리아 등 한인 백화점들도 선글라스, 수영복 등 여름 용품들의 진열비율을 늘리거나 제품을 매장 내에 돌출 진열하는 등 특수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한인운영 횟집이나 생선가게들의 경우 갑작스런 더위로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업소들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하루 매상이 20% 이상 줄었다는 것.
퀸즈 플러싱 소재 한 횟집 관계자는 "가뜩이나 비수기인 여름철에 갑자기 매상이 떨어져 고민"이라며 "냉면이나 비빔국수 등 여름철 식단의 준비를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