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AA, "5년만에 지구촌 곳곳 기상이변"
지난 97~98년 지구의 절반 가량을 강타했던 엘니뇨 현상이 거의 5년만에 다시 찾아와 중남미 지역에 살인적인 폭우를 몰고 오는 한편 다른 많은 지역에서 가뭄과 홍수 등 기상 재앙을 일으키고 있다.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12일 적도 부근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지난 5월말 평균 1도(섭씨) 상승한 것과 콜롬비아, 칠레 등의 폭우 그리고 인도네시아의 심각한 가뭄은 엘니뇨현상이 다시 돌아왔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NOAA 기상 예보관 버논 쿠추키씨는 "그같은 전반적인 기상추세는 엘니뇨현상의 특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이 현상은 오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OAA측은 그러나 올해 전세계 엘니뇨현상이 지난 20세기 최악의 폭풍우를 동반했던 97~98년 당시보다는 약화될 것으로 보여 그 피해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엘니뇨현상으로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와 인도네시아 그리고 필리핀에서는 심각한 가뭄으로 또다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남미와 중미에서는 집중 호우가 예상되고 있다.
칠레의 기상전문가들은 이달초 80년만에 칠레에 가장 많이 내린 폭우도 엘니뇨현상 때문이라면서 이 폭우로 13명이 숨지고, 가옥 1만채가 부서지고 6만5,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피해를 보았다고 말했다.
5년전 엘니뇨현상은 2만2,000명의 사망자를 내고 320억달러의 재산 피해를 낸 것으로 추계되는 등 20세기 최악의 자연 재앙으로 기록됐다.
엘니뇨현상과 그 반대로 해수면의 온도를 낮추는 라니냐 현상은 보통 12~18개월 지속되면서 지난 수백년동안 주기적으로 발생해왔다.
엘니뇨현상은 적도 부근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비롯되는데 그 결과로 수증기의 증발이 늘어나고 기류가 바람의 방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지구의 기상 이변을 초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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