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은 소련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된데다 미국이 한반도 전쟁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란 정보를 입수한 뒤 북한 김일성의 남침 계획을 승인해 발발했음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워싱턴DC 소재 ‘우드로우 윌슨 국제 학자 센터’의 ‘냉전역사국제프로그램(CWIHP)’ 한국담당 캐터린 웨더스비 연구원이 2002년 7월자로 작성한 CWIHP 논문에서 드러났다.
웨더스비 연구원은 6.25 전후 소련의 외교 서신과 내부 비밀문서들을 입수, 분석한 결과, 소련은 1950년 3월30일∼4월25일 두 번째 모스크바를 방문한 김일성에게 북한이 중국의 지원을 확보할 경우 소련도 북한의 남침을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이 논문에서 밝히고 있다.
논문은 또 전쟁에 미국이 개입, 미-소간의 3차 대전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한 소련이 중공군이 사용하는 소련제 무기에 중공군 마크를 넣고 군사 고문관으로 파견한 소련군도 중공군복을 입도록 한 비밀문서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논문은 특히 평양주재 소련대사 테렌티 F. 쉬티코브가 북한 정보국이 입수한 미군의 남한 철수 계획과 북한 첩자인 남한군 한 대대장으로부터 남한이 6월중 북침을 계획, 38선 주변에 병력을 증가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충격적인 내용도 담고 있다. 또 평양, 해주, 신의주 등에서 남한 지지세력을 적발하고 이에 따라 북한군과 경찰에 단속을 강화토록 한 사실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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