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물
▶ ’유니언 플라자 너싱홈’ 펠맨 행정관
"한인 노인들이 집에서 지내는 것처럼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플러싱 유니언 스트릿에 위치한 유니언 플라자 너싱홈의 에이디나 펠맨 행정관은 "96년 8월26일 모두 280개의 베드를 갖추고 오픈한 우리 너싱홈에는 한인 노인 이용자가 65%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며 "각종 서비스 제공은 물론 스탭들도 가족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너싱홈에는 이용자보다 많은 약 250명의 스탭들이 24시간 동안 치료가 필요한 노인들을 돌보고 있는데 한인 간호사 2명, 간호보조원 5명, 소셜워커 2명, 도서담당자 1명, 심리상담 2명, 정신 상담 1명 등이 한인들이다.
스탭 외에도 이곳에서 치료를 맡고 있는 한인 의사도 2명이나 된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 스탭들은 1주일에 두 번씩 한국어 수업을 받으면서 한인 노인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모두 9층 건물로 2층부터 8층까지 각 층마다 40명의 노인들이 수용돼 있고 1, 9층은 각종 레크리에이션 시설과 사무실이 있다. 모두가 최신인데다 깨끗하고 편해 호텔급 수준이라는 칭찬이다.
특히 9층 옥상에는 벤치 등을 설치해 각종 바비큐 파티 등이 열리고 정원에서는 노인들이 심심풀이로 꽃을 가꾸고 있다. 이밖에도 뜨개질, 공작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진다.
펠맨 행정관은 "처음 너싱홈 문을 열었을 때만해도 한인 문화를 이해 못해 어려움이 많았다"며 "한인 요리사를 초청해 한식 만드는 법을 배우는가 하면 한인 스탭들과 함께 노인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 덕에 현재 유니온 플라자는 밥과 김치, 죽 등 한국 음식을 자체적으로 조리해 식사를 제공하고 추석, 설 명절 때는 떡과 잡채 등까지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 외로움을 느끼는 노인들을 위해 가족들이 아침에 와서 식사를 거들고 잠자리가 불편한 경우 원칙에는 어긋나지만 일정 기간 가족이 함께 지낼 수 있도록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펠맨 행정관은 "종교 단체를 비롯해 각종 한인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아무래도 한인이 모여 사는 플러싱에 위치한 만큼 한인 노인들에게 맞는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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