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보영. 재정 남매, "벅스카운티의 자랑스런 한인남매"
"그 누나에 그 동생"
4.0 만점으로 졸업한 뒤 아이비리그 펜실베니아 대학에 진학한 한인 1.5세 여고생의 남동생이 SAT 만점을 받아 주위 사람들의 축하를 받았다.
벅스 카운티 뉴타운에 거주하는 한보영(18)은 지난 11일 벅스 카운티 카운실 락 고교 운동장에서 벌어진 졸업식에서 장대비가 쏟아지는데도 함빡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졸업성적 4.0만점으로 다른 8명의 학생들과 공동 1위를 차지했으나 특별 활동인 밴드부 활동의 크레딧이 5.0 점밖에 할당되지 않아 6.0점을 받은 다른 학생에 밀려 차석에 그쳤다.
그러나 그녀는 아메리컨 케미컬 소사이어티, 펜 대학 트러스티 장학금, 뉴타운 초등학교 장학금 등 3 종류의 장학 증서를 받는 영광을 차지했다.
그녀는 작년 12월 필라에 있는 명문 펜실베니아 대학에 조기 입학 허가와 함께 2만 2,500달러의 장학금을 받았으며 의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한보영 양이 노란 색의 우등생 띠를 목에 걸고 당당하게 입장할 때 이 학교 11학년에 재학중인 그녀의 동생 재정(17)군이 축하 박수를 힘껏 치면서 "내가 내년에 수석 졸업해 누나의 아쉬움을 풀어 주겠다"고 다짐했다.
재정 군은 지난 2월 처음 치른 SAT에서 1,560점(수학 800점 만점, 영어 760점)을 받았으나 4월에 치른 2차 SAT에서 1,600점 만점을 기록해 수전 맥카디 교장으로 "내가 부임한 이후 처음 만난 경사"라는 말을 들었다.
아버지 한홍섭(52 벅스 카운티 한인 세탁인 협회 부회장)씨는 "딸이 4살 때인 1988년 이민 와 영어를 가르치기보다는 한국어를 잊어먹지 않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면서 "집에서 한글과 한자를 직접 가르쳤으며 한자는 천자문을 떼었다"고 말했다.
어머니 정정숙 씨는 "이민 오자마자 세탁소를 운영했기 때문에 아이들을 돌볼 시간이 적었는데 훌륭하게 자라주어 기쁠 따름"이라면서 "아이들이 한국어를 잊어 먹지 않도록 매주 전 가족이 모여 한국 비디오 한 편을 보는 시간을 고정적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보영 양은 "이번 주말에 집에서 친구 40여명을 초대해 가든파티를 하며 고등학교 졸업을 자축할 예정"이라면서 "DJ 초청 비용 350달러는 신발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며 번 돈으로 내가 충당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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