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투혼’으로 시즌 3승 도전에 나선 박찬호(28·텍사스 레인저스)가 종전보다 한결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비교적 호투했으나 승리를 건지지는 못했다.
12일 텍사스 알링턴 볼팍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인터리그 홈게임에서 박찬호는 6회까지 안타는 3개만을 내줬으나 다시 한번 제구력이 좋지 않아 포볼 5개를 내준 것이 빌미가 돼 발목이 잡혔다. 2회초 포볼 2개가 홈런과 연결돼 3점을 내줬고 4회에는 폭투가 빌미가 돼 또 1점을 내주는 등 4실점. 6회까지 93개(스트라익 52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2대4로 뒤지던 7회초에 후안 알바레스와 교체됐으며 레인저스가 8회말 대거 7점씩을 뽑아 10대4로 역전승을 거두는 바람에 패전투수는 면했다. 삼진은 5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아 성적은 여전히 2승3패이며 방어율은 10.02로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두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1⅓이닝동안 8안타 1포볼로 9실점하는 참담한 실패를 맛봤던 박찬호는 다음달 머리를 완전히 삭발하는 등 재기를 향한 투지를 불태웠으나 이날 내용상의 향상에도 불구, 팀 타선이 뒤늦게 터지는 바람에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1회초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모처럼 산뜻한 출발을 보인 박찬호는 2회초 다시 한번 제구력 난조 고질병이 도지며 3실점, 1회말 얻은 1대0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선두 애덤 던과 어스틴 컨스를 연속 포볼로 출루시킨 뒤 다음 투타자를 삼진과 숏 라인드라이브로 잘 잡았으나 끝내 마지막 고비를 못 넘기고 8번 레지 테일러에게 중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은 것. 박찬호는 4회에도 선두 코키 밀러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보내기 번트와 폭투로 맞은 1사 3루에서 후안 캐스트로의 스퀴즈번트로 1점을 더 내줬다.
박찬호는 다음 2이닝을 삼진 2개를 곁들여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내 희망을 안겼다. 하지만 이날 따라 레인저스의 강타선은 6회까지 3안타 2점으로 조용하다 박찬호가 경기에서 물러난 7회 이후에야 마치 기다렸다는 듯 폭발했고 박찬호는 승리 대신 슬럼프 탈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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