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품 통관절차 까다로와져
▶ 한인 무역업자들 피해 커...서류작성 신경써야
최근들어 세관 통관시 서류미비로 인한 통관 지연으로 고생하거나 물품을 아예 압수 당하는 한인 무역업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발생했던 9·11 테러 이후 연방 세관이 위험물질에 대한 검색을 대폭 강화하면서 수입 물품에 대한 통관 절차도 까다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례
맨하탄에서 단추를 수입·도매하는 A사는 지난달 한국에서 쇠단추를 들여오다 한국에 물품을 되돌려 보내야 했다. 인보이스 작성시 수입 품목명을 쇠단추가 아닌 버클로 잘못 기재했기 때문.
설상가상으로 2주간의 검사과정 결과, 상표 로고가 유명 브랜드와 유사해 통관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수만여 달러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물품을 한국으로 되돌려 보냈다.
품목을 누락시키거나 수량을 실제와 틀리게 작성, 물품을 통째 압수 당하는 사례도 있다.
뉴저지 소재 H사는 최근 중국에서 넥타이를 들여왔으나 서류가 미비해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손수건 류가 발견, 약 1만여 달러에 달하는 전량을 압수 당했다.
H사측은 "예전 같았으면 미미한 서류작성 실수로 인해 적발될 경우 시정을 하면 물품을 압수까지는 하지 않았다"며 "현재 물품을 되돌려 받기 위한 절차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까다로워지는 통관절차
연방 세관은 지난해 9.11 테러 이후 각 공항과 항구의 세관마다 최첨단 상업용 컨테이너 감시체제인 ‘ACE(Automated Commercial Environment)를 도입, 통관 검색절차를 한층 강화시켰다. 실제로 JFK 공항 경우 올해부터 X-레이 검사기를 대폭 늘려 거의 모든 통관 물품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이달부터는 전산화 시스템이 없는 창고나 비정규 항공화물 노선을 이용하는 수입업자들 경우 통관 서류를 한 장 더 제출토록 하는 등 서류심사를 강화했다.
엑셀통관의 박재천 관세사는 "9.11 이후 세관당국이 위험물질에 대한 검색이 강화되면서 통과 지연이나 물품을 압수당하는 한인 업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통관서류 작성시 품목과 수량 등이 정확히 기재됐는지 꼼꼼히 확인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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