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탈북난민인권보호협회(회장 유천종 목사)는 13일 미국정부가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정책을 신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 목사는 최근 중국에서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북경주재 각국대사관 난립사건과 탈북자들의 인권문제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현재 미국정부의 뚜렷한 입장과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유 목사는 특히 미 연방하원이 11일이 탈북자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내용을 골자로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상원에도 이 같은 결의안이 상정돼 있음을 강조하고 미 국무부의 신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더욱이 하원 결의안은 미국, 한국, 중국정부가 북한을 상대로 2000년 1월 중국에서 북한으로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미국 영주권자 김동식(54) 목사의 행방과 안전여부를 조사할 것을 촉구하고 있고 상원은 지난 5월 중국공안에 체포,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 조세프 최(47) 전도사의 신속한 석방을 촉구하는 등 탈북자와 탈북자들을 돕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의회의 관심이 매우 높은 사실을 상기시키며 국무부를 상대로 가두시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목사는 1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탈북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 국무부 인권담당 관계자와의 면담을 신청해 놓았으나 뚜렷한 진전이 없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탈북난민에 대한 미국정책을 세우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면담을 공식 요청하는 서신을 내주중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 앞으로 발송하고 그래도 진전이 없을 경우 국무부 청사 앞 피켓시위, 공개성명서 발표 기자회견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 미국 정부가 관심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목사는 또 "오는 17일에는 상원 보좌관들과 만남이 예정돼 있으며 김 목사, 최 전도사 문제는 물론 탈북자 인권보호 정책 마련에 대한 전반적인 이슈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 목사는 이외에도 인터넷 웹사이트 개설, 기도회, 서명운동 등 각종 활동을 통해 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에 대한 로비를 강화 할 방침이다.
한편 협회는 지난 11일 뉴욕에서 북한, 중국,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UNHCR) 등을 상대로 탈북난민에 대한 공개성명서를 발표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인 2008년 하계올림픽 반대운동과 함께 국제법에 제소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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