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독일과의 경기에서는 내가 일낸다.’
차두리(고려대)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독일과의 월드컵 4강전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굳은 결의를 다지고 있다.
자신이 태어난 고향이자 아버지인 차범근 전 대표팀감독이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던 독일과의 경기에서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확실한 실력을 보여 `실속없는’ 플레이어라는 비난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것.
차두리는 지난 4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12경기 출전만에 골을 터트리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열린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또 다시 침묵을 지켰다.
더욱이 이번 대회 들어서도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와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 출전하기는 했으나 후반 교체멤버로 출전한 것이어서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도 않았고 또 스스로도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독일전은 차두리에게 다시 오기 힘든 `기회의 무대’다.
체력소모가 거의 없었던 차두리가 체력의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 다른 스트라이커들의 몫을 떠맡게될 가능성이 커진 것.
또 골을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차두리는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멋진 오버헤드킥까지 선보이며 자신감을 어느 정도 회복한 상태다.
더구나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엘 레버쿠젠이 자신을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터라 그동안 꿈꿔온 유럽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독일을 상대로 확실한 실력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다.
피말리는 스트라이커 경쟁을 뚫고 본선 엔트리에 합류, 아버지가 이뤄내지 못한 월드컵 본선 골을 터트리는 꿈을 키워온 차두리가 제2의 고향 독일을 상대로 그 꿈을 이뤄낼 수 있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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