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는 5일 팀 성적부진의 책임을 물어 단 베일러 감독(53)을 해임하고 산하 트리플A팀 아이오와 컵스 감독인 브루스 킴을 감독대행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베일러 전 감독은 이번 메이저리그 시즌도중 사령탑에서 물러난 6번째 감독이 됐다.

컵스는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패해 시즌 전적 33승49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조 선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12게임반차로 처지자 베일러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 컵스 구단사장 앤디 맥패일은 "팀 선수들의 실력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은 것이 해임 결정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컵스는 지난해 88승74패로 플레이오프에 5게임차까지 육박한 뒤 오프시즌 모이세스 알루를 영입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렸으나 새미 소사를 제외한 대부분 타자들이 총체적 부진을 보이고 있고 투수진도 붕괴되며 하위권으로 밀려나자 결국 베일러 감독이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