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29)가 전반기 마지막 선발등판에서 6⅓이닝동안 홈런 1방 포함, 9안타 2포볼로 5실점하고 3대5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 돼 4승 도전에 실패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5대6으로 이끌리던 레인저스가 9회말 2점을 뽑아내 7대6으로 재역전승을 거둠에 따라 패전투수는 면하면서 시즌 전반기를 3승4패로 마감했다. 방어율은 8.12에서 8.01로 내려갔다.
5일 텍사스 알링턴 볼팍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예리하게 떨어지는 파워커브의 위력이 돋보이며 삼진 6개를 잡아내는 등 구위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음을 보여줬으나 3대2로 앞서가던 6회초 위험한 타자(4번 토니 바티스타)에 풀 카운트에서 한복판 밋밋한 직구를 던지다 역전 투런홈런을 얻어맞는 등 경기 운영면에서는 여전히 에이스로서 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4회초 쏟아진 비로 인해 1시간이상 경기가 지연됐음에도 불구, 재개된 경기에서 다시 마운드에 올라 7회 원아웃까지 105개의 공(스트라익 68개)을 던지는 투지를 보여줘 후반기에서 재기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줬다.
박찬호는 2회초 하위타선인 6번 마티 코르도바, 7번 크리스 싱글턴, 8번 헤로니모 힐에 3연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으나 레인저스 타선은 곧바로 2회말 이반 로드리게스와 칼 에버렛의 2루타로 동점을 이룬 뒤 3회말 후안 곤잘레스와 라피엘 팔메로의 백투백 홈런으로 3대1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곧바로 4회초 수비도중 비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상승무드가 끊기는 불운을 맞았고 팀이 리드를 잡아주면 곧바로 실점하는 최근의 악습도 되풀이됐다.
4회초 선두 바티스타에 좌전안타를 맞은 뒤 5번 제이 기븐스 타석에서 비로 인해 중단된 경기가 1시간여뒤 재개되자마자 곧바로 우전안타를 내준 박찬호는 후속타자를 병살타로 요리했으나 1점을 내줘 1점차(2대3)로 바짝 쫓겼다. 이어 6회에는 선두 게리 매튜스를 스트레이트 포볼로 내보낸 뒤 4번 바티스타와 풀카운트 승강이 끝에 7구째 직구가 인코스 한복판으로 흐르는 실투가 되면 역전 투런홈런을 맞았고 5번 기븐스의 우월 3루타와 폭투로 또 한점을 허용, 결국 6회에만 3실점한 것이 뼈아팠다. 박찬호는 7회초 1사후 멜빈 모라에 좌전안타를 맞고 랜디 플로레스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찬호는 오는 11일 후반기 첫 경기에 다시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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