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로 꼽는 전 보스턴 레드삭스의 전설적 스타 테드 윌리엄스가 5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83세.
메이저리그의 마지막 4할 타자로 명예의 전당 멤버인 윌리엄스는 지난 2001년 심장수술을 받으며 수 차례 심장이상으로 사경을 헤매는 등 장기투병생활을 해왔는데 이날 플로리다주 인버니스의 시트러스 메모리얼병원에서 심장마비 증세로 오전 8시49분(현지시간) 사망판정을 받았다.
파워와 정교함을 겸비한 왼손타자로 한 시대를 풍미한 윌리엄스는 베이브 루스, 조 드마지오와 함께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전설적 히터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등 2차례 전쟁에 참전하느라 선수생활의 황금기 중 5년을 넘는 시간을 전장에서 보냈음에도 불구, 생애통산타율 3할4푼4리(통산랭킹 6위)와 521홈런(공동 11위)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중 한 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고 특히 1941년에는 시즌타율 4할6리를 기록한 4할 타자로 시즌 4할 타자의 영예는 이후 61년간 그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39살이었던 1957년에도 4할타자에 도전하며 타율 3할8푼8리를 기록했고 자신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1960년(당시 42세)에도 3할1푼6리의 고타율을 기록한 천재 히터로 특히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쳐 전설적 타자로서 걸 맞는 작별인사를 팬들에게 고했다.
리그 MVP를 2회 수상했고 타자로서 불멸의 영예라는 타격 트리플 크라운도 두 차례나 달성한 윌리엄스의 선수 커리어는 한 마디로 ‘전설’이다. 1958년 40세의 나이로 자신의 6번째이자 마지막 타격왕을 차지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령 배팅챔프가 된 기록도 그가 갖고 있다.
1941년 메이저리그의 마지막 4할타자가 된 사연도 극적이다. 정규시즌 마지막날 더블헤더를 남겨놓고 윌리엄스의 타율은 .3996으로 반올림하면 정확히 4할. 레드삭스 감독은 그에게 4할 타자의 대기록을 위해 마지막날 더블헤더를 쉴 것을 권했으나 윌리엄스가 이를 거부하고 2게임을 모두 뛰며 8타수 6안타를 기록, 타율을 4할6리까지 끌어올린 것은 이제 하나의 전설이 됐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소원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가 되는 것’이라고 말해온 윌리엄스는 결국 자신의 목표를 이룬 채 세상을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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