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물
▶ 연봉원 이민전문변호사, 신문 기고.무료상담등 맹활약
뉴욕의 한인 변호사가 브라질 이민자들을 위한 유일한 이민법 전문 변호사로 맹활약, 자랑스런 한국인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해 뉴욕주 변호사 자격시험에 합격<본보 2001년 5월14일자 A1면>한 연봉원(59)씨. 연씨는 올해초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미국으로 오는 브라질인들을 겨냥, 이민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연 변호사는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1964년 브라질로 이민갔다. 직장 생활을 하던 그는 한인 변호사가 없어 동포들이 권익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것을 보고 뒤늦게 법대를 졸업하고 83년 변호사 자격을 따냈다. 브라질 한인 사회에서 가장 능력있는 변호사로 인정받았지만 20여년간 반복된 생활에 다소 염증을 느껴 미국에 왔다.
연 변호사에 따르면 현재 뉴욕에 거주하는 브라질인들은 약 30만명에 달한다. 이들은 주로 맨하탄과 퀸즈 아스토리아, 뉴저지 뉴왁, 코네티컷 브릿지포트 등지에 거주하고 있다.
"지금 뉴욕의 브라질 사회는 30년전 한인 사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고생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그들에게 법을 통해 희망과 기쁨을 줄 때 변호사로서의 보람을 느낍니다."
미주 브라질인들의 업소록에 게재된 뉴욕 일원 변호사들은 연씨를 비롯, 총 3명에 불과하다. 아이러니컬한 것은 3명의 변호사 중 브라질 언어인 포르투갈 말을 가장 잘하는 변호사는 바로 연 변호사라는 사실이다.
"브라질인들에게서 들었는데 다른 두 변호사는 브라질 태생이지만 미국에서 교육받아 포르투갈어를 잘 못하는 소위 브라질 1.5세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와 상담할 때는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아주 좋아해요."
브라질인들 역시 한인 불법 체류자들과 같이 주로 영주권 취득 문제, 브라질에 두고온 가족과 상봉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하고 있다. 연 변호사는 미주 브라질 전국지인 ‘브라질리언 프레스’에 매주 이민법률 상식을 기고하고 있으며 매주 금요일 뉴저지에서 브라질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브라질리언 프레스측은 지금까지 이민법을 제대로 알려줄 사람이 없어 무척 고민해왔는데 한인인 연 변호사가 이를 해결해주어 무척 고마워하고 있다.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좌우명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다는 연 변호사는 "앞으로 최소한 10년까지는 계속해서 앞만 보고 달리고 싶다"며 "경제 위기로 미국행을 택하고 있는 브라질인들과 남미의 한인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남미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jw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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