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퍼난도 밸리를 무대로 한 한인 10대 갱들의 범죄가 갈수록 잔인·대담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아파트단지 앞에서 한인 청소년 갱단원들이 백인 청소년을 칼로 찔러 중상을 입히고 달아나 충격을 주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최근 오후 4시께 노스리지에 있는 한 아파트단지(10435 Lindley Ave) 앞 길거리에서 이 부근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인 10대 갱단원 3명이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있던 백인소년 W군(18·노스리지)에게 다가가 욕설을 하며 시비를 건 뒤 W군의 등과 왼쪽 허리를 칼로 수차례 찔러 중상을 입히고 달아났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범인들은 W군을 칼로 찔러 쓰러뜨린 뒤 근처에서 서성대고 있던 한인소녀와 함께 밤색 도요타 캠리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LAPD 동양인수사과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 있다 범인들과 같은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난 한인소녀가 18~20세의 ‘앨리스’로 파악됐다며 용의자 검거를 위해 앨리스의 소재 파악에 힘을 쏟고 있다.
동양인수사과 한상진 수사관은 "한인 청소년 갱들의 범죄가 성인범죄자 뺨칠 정도로 흉포화하고 있다"며 "방학철을 맞아 부모들의 세심한 자녀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 수사관은 "앨리스로 이름이 알려진 한인소녀가 범인들과 어떤 관계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이 사건의 목격자인 것만은 확실하다"며 "앨리스 또는 범인들의 소재지를 아는 한인들의 제보(213-473-7333)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에도 밸리지역 한인 갱단원 6명이 아르메니아계 마약 딜러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살인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올해 3월1일에는 밸리 한인 갱단원 10여명이 LA 한인타운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한인 10대 2명을 야구방망이로 구타해 중상을 입히고 도주하는 등 밸리지역 한인 청소년들의 비행이 잇따르고 있다. LAPD는 밸리지역에서 태동, 현재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인 갱단이 ‘코리안 맙스터’와 ‘코리안 마피아’ 등 최소 2개 조직으로 보고 있다.
<구성훈 기자> shg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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