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42건, 지난해보다 34% 늘어
▶ 한인업소 많은 지역 피해 우려
워싱턴 D.C.의 흑인거주 지역과 히스패닉계 밀집지역에 청소년 갱들과 라티노 조직범죄단체에 의한 살인사건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이 지역 한인 상인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워싱턴 D.C.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D.C.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총 14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6건에 비해 34%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월달에는 한달 사이에 31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 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램지 워싱턴 D.C. 경찰국장은 이같은 살인 사건 증가가 "청소년 갱단과 히스패닉계 갱의 조직적인 범죄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하고, 관련부서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D.C. 경찰국 청소년범죄전담반의 디오퍼스 브룩스 반장은 "대부분의 살인 사건에 청소년 갱들이 직간접으로 연관돼 있다"고 밝히고 "청소년 갱단이 보다 강력한 총기를 구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갱단 사이의 분쟁이 발생할 경우 예외 없이 총기를 이용한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룩스 반장은 "D.C.에서 활동 중인 갱단이 240여개로 추정되며 최근에는 라티노 갱단의 영역확장이 눈에 띤다"며 "마운트 플레전트와 컬럼비아 하이츠 지역은 라티노 갱들이 장악하고 있으며 노스 이스트와 사우스 이스트지역은 흑인 갱들의 영향력 아래 있다"고 설명했다.
라티노 갱들 중 가장 큰 규모를 갖춘 MS-13는 미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연계돼 있으며 마약 및 총기 거래를 통해 세력을 계속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마운트 플레전트와 컴럼비아 하이츠 지역은 워싱턴 D.C.의 히스패닉계 타운이며 노스 이스트와 사우스 이스트 지역은 전통적인 흑인 거주 지역으로 이들 지역 모두 그로서리 등 소규모 한인 비즈니스들이 밀집해 있다.
한인 상인들은 "갱들간의 다툼이 치열해 지다보면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식’으로 한인 상인들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2-3년 간 비교적 잠잠했던 갱들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워싱턴 D.C.의 조직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경찰의 대응은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범죄 전문가들은 조직범죄 전담부서 소속 요원들이 최근에는 세계화 반대 시위 정보 수집, 테러 방지 업무 등에 차출돼 갱 조직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찰력의 효율적인 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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