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미 동부지역위원회 발족을 기념해 3일 우래옥에서 개최된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들은 이민자들의 지리적, 정신적 이중성이 독특한 문학의 자양분이 되고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힘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미동포 문학의 민족정체성’을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 발제에 나선 송명희 교수(부경대)는 "재미동포들은 한국과 미국, 두 세계에 속하면서 동시에 두 세계 모두에 속하지 않는다"며 "이런 주변성과 모호한 경계, 또는 겹치는 경험에서 나타나는 문화적 합병, 다양성, 통문화적 혼성성은 그들만의 문학이 창조하고 표현해 낼 수 있는 역동성과 개성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계웅 노스이스턴 일리노이스대 교수는 미주한인문학이란 용어가 1980년대 후반부터 자연스럽게 표현되기 시작, 90년대에 와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다고 소개한 후 "한국 문단에서 인정을 하던 안하던 간에 미주 한인문학의 모국지향적인 콤플렉스는 이미 새천년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탈피했다"며 미주한인 작가들의 과제로 "다문화 속에 사는 코스모폴리탄적인 세계인으로서 실존론적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동시에 가장 한국적인 한민족 정체성을 작품속에서 계속 천착, 형상화하면서 한민족 전통문학의 세계화 작업을 추진해나가는 일"이라고 제시했다.
패널들의 토론순서에서도 참가자들은 모국어에 대한 사랑과 함께 지구촌 다문화권 사회에서 가장 한국적인 문학이야말로 곧 세계적인 문학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령 동부지역위 부회장의 사회를 맡은 심포지엄은 시인인 성기조 펜클럽 한국 본부회장의 ‘현대시가 갖는 고민’을 시작으로 송명희, 함혜련 전 한서대 교수의 허난설헌 문학과 생애, 명계웅, 연변 조선족작가협회 비서장인 유순호씨의 중국 연변문학의 어제와 오늘에 이어 패널 토론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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