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로 4명이 숨진 루이지애나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30개 주에서 71명의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문제의 바이러스가 서부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질병통제센터(CDC)의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대책반은 철새에 의해 옮겨지는 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미시시피주에서 5명, 텍사스주에서 8명이 보고됐으며 통상 모기로 인한 질병 취약지역인 플로리다-루이지애나에 설정된 1차방어선을 지나 남아메리카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 4월 이후 발견된 수백마리의 죽은 새들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일종의 조기경보 역할을 함으로써 이 병의 대규모 발생에 대비할 여유가 있었지만 이 병균을 박멸하기란 믿을 수 없을만큼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 포스터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4명의 사망자와 58명의 감염자가 확인됨에 따라 2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정부에 방재대책 지원을 요청했다.
주당국은 또 주내 인구의 4분의3이 거주하는 18개 군(郡)에서 모기퇴치를 위한 대대적인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루이지애나 주 보건당국의 한 전문가는 독감과 같은 증세를 보이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자가 지난 해 10개 주에서 66명이 발생했으나 올해는 수백명 단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999년 아프리카 지역으로부터 뉴욕을 통해 귀국한 여행객들이 퍼뜨린 것으로 믿어지는 이 병균으로 지금까지 22명이 사망했다.
건강한 사람들은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별다른 후유증 없이 치료되지만 어린이와 노인, 면역체계가 약화된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한편 영국과 스웨덴에서 최근 에어컨을 통해 주로 감염되는 레지오넬라병 환자 1명이 각각 사망하고 영국에서는 최소한 18명이 이 병에 감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건관계자들이 2일 밝혔다.
영국의 한 보건관계자는 이날 북서부 컴브리아주(州)의 배로 인 퍼너스에서 레지오넬라병 환자 19명을 확인했으며 이중 89세의 고령 환자 한 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11명의 환자가 추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이 병의 잠복기가 5-10일이므로 앞으로 2주동안 100여명의 추가 환자가 입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북부 말럼버거트에서는 공공 수영장의 샤워장에서 이 병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진 한 명이 사망했다고 스웨덴의 TT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레지오넬라 병의 치사율은 5-15%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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