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4강에 진출했을 때의 감격을 영원히 기리기 위해 축구대회를 마련했습니다"
월드컵 4강 진출 기념 ‘제1회 샌프란시스코 축구협회 초청 축구대회’를 준비하는 박기철 상항축구협회장<사진>은 40일이 지난 지금도 그날의 감격을 잊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
"올해는 축구인으로서 최고의 해"라고 단언하는 박회장은 그 이유로 "16강을 기대했는데 4강까지 진출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폴란드의 예선 1차전을 자택에서 ‘일맥’ 축구팀 회원들과 함께 응원했던 박회장은 당시 취재했던 기자에게 "한국팀이 8강까지 오른다"고 예언한 바 있다.
그런데 4강까지 올랐으니 목표를 2배나 초과달성한 셈. 4강 진출후 "만나는 고객이나 주위 미국인들로부터 한국인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다"는 박회장은 "한국인의 자부심이나 한국경제의 도약에 기여한 축구팀의 성과는 이루 헤아릴 수 없다"고 말했다.
당장 북가주 한인사회에도 축구붐이 일었다. 매주말 10여명이 모였던 프리몬트의 ‘일맥’축구팀(회장 고영호)과 샌프란시스코의 ‘상록수’팀(회장 백종만)에는 30여명 이상이 모여 4시간이 넘도록 연습과 시합을 벌인다. 어린이들의 열기는 더 높아 80여명의 꿈나무들이 축구를 즐긴다고.
따라서 오는 24일(토) 오전 8시부터 프리몬트의 케네디고교 축구장(39999 Black Cow Rd., Fremont)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장년부에서 6-7개팀, 어린이부에서 8-9개팀이 출전할 것으로 박회장은 예상했다.
프리몬트에서 서울오토바디샵을 운영하는 박회장은 "지난 월드컵 기간중 북가주에서 영빈관을 비롯한 업소들이 응원장소를 무료로 제공해 한인커뮤니티가 한데 뭉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했다. 그러나 "북가주 월드컵후원회가 전혀 활동을 하지 않았던 것은 지금도 아쉽다"고 토로했다.
79년 이민온 박회장은 12년 전 청록팀에 가입해 축구를 시작했고 3년전부터 축구협회장을 맡고 있다. "축구는 운동량이 커서 건강에 좋고 단체운동으로 협동심과 친목도모에 더할 나위 없다"는 박회장은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 뛰지 않으면 한주가 힘들 정도"라는 축구광이다.
<한범종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