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매상들, KAGRO 세미나서 배워…싼 가격보다‘정’중시
한인업소에 식품을 조달하는 주류사회 도매상들이 매출실적을 높이려면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한인들의 독특한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이용해야 한다는 충고를 들었다.
이승영 전 쇼어라인 시의원은 한인 그로서리협회(KAGRO·회장 이한범)가 8일 시택의 더블 트리 호텔에서 도매상들을 위해 주최한 세미나에 연사로 참석,“한인들은 싼 가격보다는 인간적인 정을 더욱 중시하므로 이를 이용하면 쉽게 거래를 틀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공직을 떠난 뒤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이씨는 한인들의 다른 특성으로 △공공장소에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이름을 빨간색 펜으로 쓰지 않으며 △연장자에 대한 예우나 배려가 각별한 점 등을 들었다.
이날 세미나는 KAGRO가 2년 전부터 추진해온 독립가맹점 계약(iFC)이 본 궤도에 올랐음을 반영하듯 40여 도매회사에서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코카콜라의 마이크 도이치 매니저(타코마 지점)와 쿠어스 맥주의 조앤 오스본 매니저는“상근 유급직원이 대기해 업주-세일즈맨 간에 발생하는 문제의 해결은 물론 영업 포인트를 제시해 사업전략 수립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도이치는 특히 거의 모든 한인업주들이 한인사회의 일간지 등 언론매체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 도매상들이 이들 매체에 광고를 내는 것도 제품홍보에 도움이 된다고 제안했다.
iFC 초기 계약도매사인 자바 클래식(커피), 하버 홀세일(담배/잡화), 인더
비츤(스낵), 드라이어스 아이스크림 등의 관계자들은 지난 2년간 iFC를 통한 매출 신장 사례를 보고하며“40개로 시작해 220개로 늘어난 iFC 회원들의 구매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iFC 실시 전엔 언어소통의 어려움이 영업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으나 한인소매점 담당자들을 선정, KAGRO와 정기적인 접촉을 통해 이를 해결해 매출신장 이외의 성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최원준 KAGRO 사무총장은 현재 220개 회원업소로 운영되는 iFC가 연내
300~35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동부 워싱턴주와 오리건 KAGRO 등에 iFC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도매상들이 좋은 조건을 제시해달라”고 주문했다.
쿠어스 맥주에서 6개월째 한인소매점을 담당하고 있다는 필 갈란테는“iFC
도 인상깊었지만 영업현장에서 의문을 가졌던 한국문화에 대해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며 세미나에 만족해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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