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에서 13년동안 이삿짐센터를 운영해온 C씨는 요즘 매상을 생각할 때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 무면허 업자와의 덤핑경쟁이 어느 정도 잠잠해 지는 듯 싶었더니 이번에는 종업원 상해보험이 2배나 뛰어오른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윤이 박해 현상유지도 벅찬 판에 두 눈 시퍼렇게 뜨고 보험료로만 매달 생돈 수천 달러를 날릴 판이니 가슴이 답답해질 수밖에 없다.
“10년이 넘도록 허리가 부러져라하고 이삿짐을 날랐는데 아직까지도 내 집 장만은커녕 입에 풀칠하기 바빠요. 직원 월급 2,000달러에 상해보험만 880달러를 내야하니 남는 게 뭐가 있겠습니까. 정직하게 면허를 받고 장사를 하는 사람은 보험료다 뭐다 해서 휘청거리고, 배포 좋게 무면허로 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보험 걱정하지 않고 편안히 먹고살고. 이거 뭔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 것 아닙니까.”
최근 종업원 상해보험의 급등으로 타격을 받은 업자는 비단 C씨뿐만 아니다. 주정부 면허를 갖고 적법하게 영업 중인 업자들은 모두 똑같은 고민에 빠져있다.
가격을 대폭 올려야만 영업이 가능한 데 무면허업자들이 계속 덤핑공세를 하게 되면 결국 면허업자들은 모두 망하고 무면허업자만 살아남는 해괴한 일이 일어날 판이니 하루가 다르게 주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 이삿짐업자들을 무겁게 짓누르는 주범은 종업원상해보험이지만 보다 근본적인 책임소재는 업계의 80%를 차지하는 무면허업자들에게 있다. 무면허가 다수를 차지하다 보니 소수인 면허업자들은 요금을 정하는 문제를 놓고도 질질 끌려 다닐 수 밖에 없다.
일반 미국회사들이 시간당 95달러(인부 2명 기준)를 받고 있고 조만간 이 요금을 1.5∼2배 인상할 움직임인데 비해 한인업소들은 70달러를 ‘협정가격’으로 정해 놓은 채 속만 끙끙 앓고있다.
기름값 인상, 인건비 상승, 보험료 급등 등 3재에 직면해 있는 한인 이삿짐업계는 이제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는 각오로 자구책을 강구하고 체질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무면허업자들은 업계에 미쳐온 부정적 영향을 각성하고 하루속히 면허를 따 공평한 입장에서 함께 살아가는 길을 찾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