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목씨 부부 자녀와 함께...매달 둘째 토요일 음식대접
한인 부부가 자녀들과 함께 매달 양로원을 찾아 한인 노인들을 위해 손수 한국 음식을 대접하고 있어 한인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롱아일랜드 거주 이세목씨와 부인 이미선씨는 지난 8개월 전부터 매주 둘째 토요일마다 파슨스 블러바드 소재 플러싱 매너 양로원을 방문,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인 노인 50여명에게 죽, 불고기, 잡채, 김치, 떡, 식혜 등 한국 음식을 푸짐하게 대접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손수 앞치마를 두르고 노인들에게 직접 음식을 대접하고 있어 양로원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
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세목씨는 "이민 생활이 힘들고 고달프지만 거동이 불편하거나 외롭게 생활하는 노인들을 위해 하루를 봉사한다는 보람으로 양로원을 방문해오고 있다"며 "비록 한 달에 한번씩이지만 노인들이 밝은 모습으로 맞이해 주셔서 오히려 우리가 더 감사하다"고 말했다.
2녀를 두고 있는 이씨 부부는 양로원 방문 때마다 딸들을 꼭 데리고 와, 자녀들에게 경로사상과 봉사정신의 중요성과 보람을 깨우쳐주고 있다.
운송업계(Lee77사 대표)에 종사하고 있는 이씨는 "부인과 자녀들이 어린이들과 노인들을 위한 일이라면 항상 발벗고 나서 줘 든든한 힘이 된다"고 전했다.
이미선씨는 그 동안 YMCA, 줄리아 해리슨 노인센터 등에서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정신대 등 각종 사회단체들과 한국 불우이웃들을 위해서도 활발한 후원을 해왔다. 그는 "한 달에 한번만 양로원을 방문한다는 점이 아쉽다"며 "많은 한인들이 노인들을 위한 사랑을 베풀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양로원에서 일하고 있는 이경옥씨는 "젊은 분들이 매달 이렇게 노인들을 위해 사랑과 정성을 베풀고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며 "노인들이 토요일만 되면 ‘젊은 부부 안 와’라고 물어본다"고 말했다.
이세목씨는 전 뉴욕한인 운송협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뉴욕한인 청과협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정지원 기자>
jw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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