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룸 타운으로만 인식되던 오렌지카운티 북단 부에나팍·풀러튼에 한인상가가 무서운 기세로 확장되고 있다. 로즈크랜스(Rosecrans Ave.)와 아테시아(Artesia Bl.) 1.5마일 구간의 비치 블러버드(Beach Bl.)에 한인을 주고객으로 하는 한인업소만 최근 2년여새 85개소로 급증했다.
아테시아길 남쪽까지 더하면 부에나팍시 비치 블러버드의 한인업소만 100개소를 훨씬 상회하며, 풀러튼·부에나팍의 요소요소에 자리잡은 업소를 합하면 이 일대 한인대상 한인업소는 이미 150~200개소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최고의 붐 타운으로 꼽힐 정도로 이 일대의 한인 비즈니스 성장이 이처럼 활발한 것은 무엇보다 구매력 있는 중산층 한인가정이 배후시장으로 확보돼 있기 때문이다.
2000년 센서스 당시 한인상주 인구만 1만명으로 집계된 풀러튼 말고도 바로 옆 라미라다와 라하브라 고급 신흥주택지에는 한인 유입이 크게 늘었고, 전통적인 한인 밀집지 부에나팍과 라팔마등의 한인도 급속히 이곳 고객으로 흡입되면서 부에나팍·풀러튼은 독립상권이 되고 있다.
게다가 남쪽의 가든그로브나 LA동부 로랜하이츠의 한인상가까지는 도로사정에 따라 왕복 40분에서 1시간까지 걸릴 정도로 교통사정이 날로 악화되고 있어 인근 한인을 고객으로 흡수하기가 용이하다고 부에나팍·풀러튼의 한인상인들은 말한다.
오렌지카운티 최대의 한인 인구밀집지인 부에나팍·풀러튼 일대가 오렌지카운티 제2의 코리아타운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비치 블러버드와 맬번 애비뉴 교차로에 있는 샤핑센터 3개소에는 한남체인, 뉴스타 부동산, 경회루등 한인업소들이 빈틈없이 몰려 있다. 이중 일식당 다도스시가 있는 상가, 또 다른 일식당 야마토가 있는 대형상가는 이미 한인소유로 확인됐다.
비치 블러버드 한인상가는 풀러튼시 한인업소로 오해되고 있으나 실제로 풀러튼시 경계안에 있는 곳은 한 곳도 없다. 실제주소는 절대다수가 부에나팍 시이며 함흥면옥, 골프타운등 일부 한인업소는 라미라다 시 경계안에 있다.
한인업소가 가장 밀집한 곳은 한남체인 상가로 한남체인안에 있는 나라은행등 10개 가까운 업소를 더하면 이 상가에만 25개소 정도의 한인업소가 몰려 있다. 이곳에는 한인 식당을 중심으로 미용실에서부터 커피샵, 의사 사무실, 식품점에 이르기까지 한인들에게 필요한 업소들이 총망라해 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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