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나팍-풀러튼도 한인타운이 형성되는 곳이면 어디서나 그렇듯 마켓과 식당등 ‘먹는 곳’이 중심이다. 그러나 떡집 정도가 아직 눈에 띄지 않을 뿐 이곳은 이미 종합 상권을 이뤘다. 비치 블러버드를 중심으로 학원, 병원, 치과, 안과, 미용실, 여행사, 보험회사, 컴퓨터, 이불점, 카페, 사우나, 자동차 정비업소, 태권도 도장, 보바 커피샵, 부동산 회사등 소매업과 전문업체들이 망라돼 있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한국에 본사를 둔 대형 염색업체인 ‘대신염직’은 풀러튼의 길벗 스트릿에 1,500만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공장을 작년에 설립해 현재 가동중이다.
비치 블러버드 미 업체들도 한인고객 유치를 위해 마켓팅이 활발하다. 비치 블러버드와 5번 프리웨이 진입로 근처에 있는 ‘부에나 팍 혼다’는 한인 고객들을 겨냥해 영 조, 폴 김씨등 3명의 한인 세일즈맨을 고용했을 뿐 아니라 매장 앞에 ‘어서 오십시오’라는 대형 한글 플래카드를 걸어놓아 이 곳이 또다른 한인 밀집지임을 실감케 한다.
이 지역 상권의 중심은 풀러튼 한남체인이 입주해 있는 상가라고 할 수 있다. 한남체인 안에만 동흥각, 한남비디오, 헬스 푸드 스토어, 한남 화장품, 미용실, 란제리, 스시우미, 명동분식, 텔러스등을 비롯해 10여개 업소들이 있다.
또 한남체인 밖에는 최근 오픈한 대형 한식당 경회루, 이가자 미용실, 아리랑 종합화장품, 넥스컴, 베스트케어 약국, 세탁소, 아이케어 검안과, 양지 설렁탕, 풀러튼 컴퓨터, 반도 이발관등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경회루의 브라이언 최 사장은 “한인 유입이 계속되고 있고, 주말에는 골프 애호가들이 즐겨 찾고 있다”고 귀뜸하며 “풀러튼과 부에나 팍의 잠재력을 내다보고 이곳에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중 저녁시간에는 인근 한국 지상사원들의 회식장면 등도 자주 눈에 띈다.
부에나팍·풀러튼 한인상권의 강점은 한인 뿐 아니라 미국인 고객이 많다는 것이다. 비치와 로즈크랜스의 한인 골프전문점 ‘골프타운’은 “고객의 70%는 한인, 나머지는 미국인이나 최근에는 미국손님이 더 늘고 있다”고 한다.
풀러튼에서 고개 하나 너머인 라하브라에 문을 연 한식당 ‘산촌’에는 주말 저녁이면 손님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비한인 고객이 적지 않다. 비치와 임페리얼 코너 웨스트리지 샤핑센터에 들어 선 코리언 바비큐 전문점 ‘라이트 하우스’(한국명 빛고을 명가)도 위치상 비한인 고객의 비중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등 자연스레 이뤄지는 고객 다변화가 이곳의 강점이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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