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퀴 달린 호텔’…노동절까지 예약 꽉 차
올 여름 여행시즌의 가장 두드러진 현상 가운데 하나는 모터 홈(RV)를 임대
해 가족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는 점이다.
버지니아주 소재 전국 RV산업 협회에 따르면 9·11 사태 이후 RV 임대가 꾸
준히 늘어나고 있다. 북미주에 170개의 체인점을 두고 있는 미국 최대규모의 RV 임대회사 크루즈 아메리카의 경우 올 7월 임대 건수가 작년 7월보다 34%나 늘어났다.
서북미 지역 상황도 비슷하다. 오리건주 유진의 턴키 RV 임대회사는 올 여름 매출이 작년 여름보다 15% 정도, 스프링필드의 알파인 RV 임대회사는 20% 정도씩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 노동절까지 예약이 꽉 찼고 9월 이후도 예약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턴키 주인 엘리노어 콜드웰은 RV 15대가 회수되자마자 즉각 다시 임대된다며 고객들 가운데는 해외여행 스케줄을 취소하고 대신 RV를 세내 가족과 함께 여가를 보다 질적으로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중부 오리건주로 낚시 여행을 떠나려고 RV를 빌리러 턴키에 들른 존 라이트
는 텐트와 조리기구 등을 챙길 필요가 없고, 배고프면 아무데나 차를 세워 수프나 샌드위치를 해먹을 수 있으며 침대까지 있어 명실공히‘바퀴 달린 호텔’이라고 RV를 치켜세웠다.
RV 임대자들의 여행 패턴도 달라졌다. 9·11 이후 디즈니랜드처럼 사람들이 북적대는 위락공원을 피하고 국립공원이나 사적지를 즐겨 찾는다. 또 작년까지 대개 평균 1주일이었던 임대 기간도 올해는 3~4주로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모터 홈의 한가지 약점은 개스 값이 많이 든다는 점이다. 평균 연비가 갤런당 8마일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텔 투숙료와 음식 비용이 안 드는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여행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업자들은 주장한다. 여름철 RV 임대료는 차종과 차령에 따라 1주일에 825~1,295달러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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