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테크 가이드
▶ 박준철 <뉴잉글랜드 증권.법학박사>
’품위 있는 황혼’ 준비…’비용’보다 ‘혜택’봐야
최근 개인수명의 연장으로 ‘장수사회’가 실현되고 있는 것은 일단 좋은 소식이다. 그러나, 건강상 이유로 남의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 역시 급증하고 있는 것은 그 배우자나 자녀들에게 큰 부담이 되는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다.
더욱이 ‘베이비 붐’의 첫 세대가 조만간 황혼기에 접어들면 이 같은 노인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그래서 최근의 노후재정 설계는 그냥 오래 사는 것 뿐 아니라 ‘품위 있는 노후’를 즐길 수 있는 구체적 방안들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 같은 노후설계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LTC(Long Term Care: 長期介護)플랜이다.
먹고 입고 목욕하고 이동하는 등의 기본적 일상활동에 남의 돌봄이 필요하거나 치매 등의 정신적 이유로 누군가가 늘 챙겨야 하는 상태가 됐을 때 관련비용을 지급해주는 플랜이다. 플랜들마다 대단히 정교해서 이의 가입을 위해선 전문가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주류사회에서는 이미 많은 직장에서 LTC플랜을 제공하고 있고, 이를 주제로 한 신문기사나 TV 프로그램도 자주 눈길을 끈다. 한편 본사의 샌프란시스코 지사도 최근 하와이의 한 종합병원 의사들을 상대로 모두 330여명의 LTC플랜 가입을 처리한 일이 있다.
한인사회에서도 요새 상담자가 부쩍 늘었지만 아직은 제대로 인식이 안된 편이다. 대개는 ‘큰 혜택’보다 ‘적은 비용’에 더 연연해하고, 실제로 가입을 원할 때는 이미 건강상태가 안 좋아 졌거나 나이가 많이 들어서 요율이 매우 높든지 아예 출원자체가 거부될 경우가 많다.
남편이 얼마 전 뇌졸중 발작증세를 보이며 신체일부가 마비된 K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자신이 아직도 일하고 있고, 제대로 된 너싱홈을 이용하거나 돌봐 줄 사람을 쓸 형편도 아니며, 그렇다고 메디케이드 수혜대상도 못 돼서 별 뾰쪽한 수 없이 답답한 마음뿐이다.
K씨 남편의 경우, 설사 어렵사리 메디케이드 대상이 된다하더라도,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 ‘공짜’라면 오죽할까 하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아마도 ‘품위’와는 상당히 먼 거리일 것이다.
문의:201-723-4438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