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대낮 캣스킬 휴양지서...산간지역 캠핑장 초비상
굶주린 야생 흑곰이 19일 대낮 캣스킬 휴양지에 나타나 잠자던 5개월된 여자 어린이를 공격, 숨지게 했다.
사고가 발생한 휴양지는 뉴욕시에서 70마일 떨어진 설리반 카운티 우드리지의 마츠네 오헬 페지 콜로니이다. 우드리지는 여름 별장은 물론 캠핑장이 몰려있는 곳으로 한인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이날 희생된 에스터 스취머양은 가족 여름 별장인 카타지 앞 유모차에서 잠을 자다 오후 2시께 먹이를 찾아 나타난 흑곰의 공격을 받고 변을 당했다.
에스터양의 부모는 곰이 나타났다는 사람들의 고함을 듣고 밖으로 뛰쳐나왔으나 이미 곰은 잠자던 딸을 유모차에서 꺼내 입에 물고 있었다. 에스터양의 가족과 친구들은 그녀를 구조하기 위해 곰과 싸웠으며 아버지는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곰은 신고로 출동한 경찰의 총에 사살됐으나 여아는 이미 목숨을 잃은 후였다. 사살된 곰은 150파운드 몸무게가 나가는 2살짜리 곰으로 알려졌다.
뉴욕주에서 흑곰의 공격을 받고 숨진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뉴욕주를 포함한 산간지역 캠핑장은 초비상 사태에 들어갔다. 더구나 지금까지 뉴욕과 뉴저지 일원의 야생흑곰은 인간을 두려워해 인기척이 있으면 피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날 사고로 야생곰에 대한 주의가 부각되고 있다.
최근들어 뉴저지와 펜실베니아주에 야생흑곰 수가 크게 늘어나 주택가에 출현하는 일이 종종 발생해 캠프장측은 고객들에게 곰의 출현에 대한 주의를 해왔다.
사건이 일어난 인근지역인 델라웨어 갭으로 지난주 캠핑을 다녀온 베이사이드 거주 써니 최씨는 "캠프장 주인으로부터 곰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으나 먹이를 찾아 휴양지까지 출현, 사람을 해쳤다는 뉴스를 접하고 놀랐다"며 "마지막 여름 휴가로 캠핑을 또 계획했었으나 지금 같아서는 유보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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