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규 목사 광복절 기념예배서...한국전참전동지회등 규탄집회 준비
필라 교회 협의회가 주관한 57주년 광복절 기념 예배에서 한 목사가 김정일 장군을 위해 만세 삼창을 유도한 돌발적인 행동에 대해 필라 한인 사회에서 비판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교협에서 자체 진상 조사 활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필라 교협은 지난 21일 교협 사무실에서 임원회의를 갖고 "이병규 목사의 진의를 알아보자"는 결정을 내렸으며 22일 이 목사를 면담하기로 했다.
김종원 교협 회장(구세군 사관)은 전화 통화에서 "광복절 기념 예배라는 공식석상에서 김정일 장군의 이름이 거론된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이병규 목사가 해명이나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병규 목사의 김정일 장군을 위한 만세 삼창은 광복절 기념 예배를 주관한 필라 교협 집행부와는 전혀 의논 없이 개인적인 소신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저녁 삼일 교회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예배에 참석한 한 동포는 "만세 삼창을 이끌게 되어 있는 이병규 전 필라 교협 회장(필라델피아 교회 목사)이 연단으로 나와 갑자기 ‘6.15 남북 공동 선언을 이끌어 낸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장군을 위해 만세 삼창을 하자’고 제안해 참석자들이 모두 일제히 만세를 불렀다"고 말했다.
필라 교협의 한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광복절 기념 예배를 앞두고 교협에서 남북 공동 선언이나 북한에 관해 준비된 내용은 전혀 없었다"면서 "이병규 목사가 즉흥적으로 만세 삼창에 앞서 ‘김정일 장군을 위해서’라는 말을 집어넣어 이를 제지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광복절 예배에서의 ‘김정일 장군 만세 삼창’ 내용이 알려지자 필라 한인 한국전 참전 동지 회를 중심으로 한 동포 사회에서 비난 여론이 거세어지고 있다. 황석규 전 회장은 "목사가 유물론자의 괴수를 위해 만세 삼창을 할 수 있는 가"라고 분노하면서 "사상의 자유는 보장되지만 미국에서 악의 축이라고 지칭하면서, 인정하지 않고 있는 김정일에 대해 공공 장소에서 선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황 옹은 규탄 집회 등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김충곤 회장은 "정확한 내용을 파악해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는 문제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필라=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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