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철인 3종 경기’출전준비 바쁜 52세 임무성씨
온 우주를 품고도 남을 만큼 큰마음을 가졌지만 유한한 몸을 갖고 있다는 데서 인간의 슬픈 운명은 시작됐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한계가 있다 해도 몸은 갈고 닦을수록 더 강해지는 법. 올림피아의 원형 경기장에서 올림픽 경기를 통해 육체의 힘을 겨루던 인류는 더 높이, 더 빨리, 더 멀리 부상할 수 있는 완벽한 육체를 꿈꾸어 왔다. 철인 임무성씨(52·사업). 수영과 자전거, 달리기로 이어지는 트라이애슬론(3종 경기)을 쉬지 않고 계속 하는 그의 육체는 나이를 믿을 수 없을 만큼 다부지고 탄력이 넘친다. 30대 등 푸른 청년의 몸도 따라가지 못할 만큼 생명력이 가득한 모습은 항상 피곤하고 골골해 하는 육체를 갖고 있는 우리들에게 경탄을 넘어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청나게 좋은 유전자를 타고 태어나 어릴 때부터 고대 그리스의 도시, 스파르타에서처럼 혹독한 훈련을 거쳐야만 되는 것이 철인이려니 했다.
하지만 임무성씨는 하려는 의지와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철인이 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우리 모두 안에 잠재해 있는 체력의 최대치가 발휘될 수 있도록 물을 주고 햇빛을 비춰준다면 철인이 된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신장 5피트 7인치, 몸무게 148파운드의 그는 보통 한국 남자보다 오히려 작으면 작았지 결코 큰 몸집이 아니다.
18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 역시 배가 막 나오기 시작하는 보통의 한국 남자에 불과했다. 34세가 되던 어느 날, 수영장 앞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본 그는 한심하게 늘어진 복부 근육을 바라보며 결심한다. ‘이대로는 안되겠어. 뭐든 운동을 해야지.’ 그런데 막상 운동을 시작하려 하니 운동 파트너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언제 어디서든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다 보니 달리기가 만만했다. 무엇이든 한 번 하면 열심히 하는 성격의 그는 달리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동네 10K 대회에 몇 차례 출전을 했고 LA 마라톤에도 참가를 했다.
첫 번째 참가했을 때 19,000명 가운데 6,000등을 했던 그는 그 다음 해에 2,000번째로, 세 번째 대회 때는 600번째로 골인을 한다. 그리고 2만5,000명이 참가했던 지난 해 마라톤 대회에서는 87등이라는 성적을 냈다. 그의 기록은 1등의 2시간 12분에 고작 30분 뒤쳐지는 2시간 48분. 완주하기도 힘든 것이 마라톤인데 이는 정말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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