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신부 인사문제로 브루클린 교구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성바오로 정하상 퀸즈한인천주교회(주임 서상봉 신부, 이하 퀸즈성당)의 분규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8일로 예정됐던 서상봉 신부의 취임 미사가 신자들의 거센 반발을 우려, 자체적으로 취소, 무기한 연기됐다. 이어 미사가 끝난 후 성당 사무실 앞에서는 분규의 축인 진명 부제의 사임을 촉구하는 신자들과 성당관계자들이 충돌, 경찰 10여명과 경찰차 6대가 출동해 강제 해산시키는 사태를 낳았다.
평신도들이 발족시킨 `우리성당 지키는 모임’은 이날 ▲서신부와 진부제가 신자들의 동의 없이 교육관 건축기금을 교구청의 분당금과 성당운영기금으로 도용한 점 ▲일방적인 취임 미사 시도 ▲무력으로 신자들을 강제 해산시키려 한 점 등을 서신부에게 추궁했다.
이에 서신부는 "성당운영자금이 부족해 건축기금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하며 "감정적 대립이 가라앉고 이성적 대화가 가능할 때를 기다리며 묵묵히 기도할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퀸즈성당은 주임신부 임명과 관련, 브루클린 교구청이 이민교회의 특성을 무시한 채 성당운영권마저 빼앗으려한다며 교구청과 강력히 대항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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