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가 한국을 휩쓸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자 뉴욕.뉴저지 일원의 한인들이 모국의 수재민돕기운동에 앞다투어 참가하고 있다.
본보가 벌이고 있는 수재의연금 모금운동에는 한인교회와 사찰 등 종교계를 비롯하여 단체, 업체, 뜻있는 개인들의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국 동포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아픔을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모습들이 아닐 수 없다. 이번 태풍의 피해는 너무도 컸다. 2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5조원 이상의 재산피해를 냈다고 한다. 도시가 물에 잠기고 마을이 통째 물에 떠내려갔는가 하면 외부와 교통통신이 두절된 고립 마을도 무수히 발생했다.
복구작업에 한시가 급하지만 일손과 예산이 달려 지연되고 있는 형편이며 집과 가재도구 등 전재산을 잃은 이재민들은 호구지책마저 막연한 실정이다. 해마다 한국에서 수해가 발생했지만 이런 수해는 처음이라고 한다.
우리 한인들은 고국에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고국 동포들을 돕고 그 고통에 동참해 왔다. 수해와 한발 등 자연재해 때는 의연금 모금운동을 했고 환란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송금운동도 벌였다. 또 얼마 전 월드컵대회 때 우리 한인들은 고국 동포들과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한국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했다. 우리 한인들은 해외에 살고 있지만 이처럼 고국의 동포들과 동고동락을 해 왔다.
우리도 지금 여러가지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 지난 해 9.11 테러사건 이후 추가 테러의 위험 속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된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 또 미국경제의 불황으로 인해 개인생활의 경제상태가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수해로 생활의 터전을 잃은 수재민의 참상에 비교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이제 다시 한 번 수해를 당한 고국 동포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보내자. 이들에게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주는 것은 고통을 함께 나누고 도움을 주는 이웃의 손길이다.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처럼 이번이야말로 우리 한인들이 진정한 동포애를 발휘해야 할 때인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종교기관과 단체, 업체, 그리고 개인들이 수재민돕기 모금운동에 참가했지만 아직 동참하지 않은 사람들도 십시일반으로 모금운동에 참여해 줄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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