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자의 눈
▶ 신용일 <취재부 부장대우>
뉴욕한인사회가 본국 수재민돕기 모금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뉴욕한국일보 수재의연금’ 모금 캠페인에 접수된 기부금만도 이미 15만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을 떠나 미국에 살면서도 고국에 대한 사랑에 변함이 없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뉴욕한인들의 이같은 고국 사랑은 한국이 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로 고통을 겪고 있을 때도 그랬고 결식아동돕기, 불우이웃돕기, 소년소녀가장돕기 운동 등에 꾸준히 힘을 보태왔다.
심지어는 직장과 학교에 휴가, 휴학을 하고 한국에 직접 가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한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한국 외교통상부는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우리나라 국가이미지를 제고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무엇인가’라는 등의 설문조사를 했다. 이 조사에 581명이 응답했는데 ‘해외동포의 활동개발·지원을 통해 해외동포 홍보 네트워크 구촉·활용’이라는 방안이 불과 64표를 얻어 외교통상부가 제시한 6개 방안 중 4위에 그쳤다.이같은 현상을 반영하듯 한국정부의 해외동포지원은 참으로 부끄러울 정도이다.
’2002년도 상반기 외교통상부 자체평가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외교통상부가 동기간 북미지역 재외동포 주류사회진출 및 권익증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부한 단체보조금은 불과 13만5,000달러였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100만명으로 추산하더라도 일인당 13.5센트를 지원한 셈이다.또 미주한인들이 이민 역사상 가장 큰 행사를 전국적으로 치루기 위해 각 지역에서 준비중인 ‘미국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에 외교통상부가 지원한 돈도 불과 34만5,000달러에 그친다.
1개주 당 약 7,000달러를 지원한 셈이다.
100년전 미국땅을 밟은 미주한인들의 고국사랑은 오늘도 변함이 없다.
어쩌면 주기만하고 받기를 기대하지 않는 짝사랑이어서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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