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 선거를 3개월 앞두고 뉴욕한인 사회의 선거운동 열풍이 예전처럼 뜨겁지 않다.
과거에는 한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 출마한 후보들을 지지하는 후원회가 뉴욕 한인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으나 유난히 올해 들어서는 대통령 선거가 임박했음에도 불구,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오히려 지난봄에는 이회창 후원회(공동회장 최재흥, 변종덕, 박종성)가 플러싱에서 이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가졌고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는 ‘노사모’가 결성되는 등 대통령 선거 분위기가 고조됐으나 그 이후에는 후원 활동이 전무한 상태이다.
이처럼 뉴욕의 한국 대선 열기가 예년에 비해 뜨겁지 않은 이유에 대한 한인들의 분석은 다양하다.
한국 정계에 관심을 갖고 있는 박모씨는 "9.11 테러로 인한 경제적 타격으로 한인사회가 지쳐있고 또한 최근 뉴욕과 뉴저지 한인사회에서 전개된 수재의연금 모금으로 많은 한인들이 정치 후원에 신경 쓸 여력이 없는 것 같다"며 나름대로의 의견을 제시했다.
뉴저지 거주 이모씨는 "한국 정계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명 ‘해바라기’들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일반적인 시각이 좋지 않다는 사실로 사람들이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일단 한 특정 후보의 후원회에서 활동을 시작하면 타 후보 후원회들도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플러싱 거주 김모씨는 "정몽준 의원이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함에 따라 후보들의 윤곽이 들어나면서 앞으로 뉴욕 한인사회의 후원활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의 경우, 한국 대선에 대한 후원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뉴욕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한국 대통령 선거는 오는 12월 19일 실시된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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