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측, 한인단체와 불매운동 등 압박강도 높여
사측, 광고통해 입장 해명… 인력충원 자구책도
소셜번호 불일치 직원에 대한 LA 아씨마켓의 무더기 정직 조치가 지난 19일로 50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노측은 다양한 단체를 동원, 파상 공세를 펴고 있는 반면 사측은 광고로 입장을 적극 해명하는 등 한치 양보 없는 대치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9일만 해도 한인단체인 민족학교는 히스패닉 LA이민자 권리연합(CHIRLA)과 함께 노측 연합군을 형성, “사실상의 해고 조처가 즉각 시정되지 않을 경우 아씨의 모회사 격인 동부의 식품도매회사 ‘리 브라더스’에 대해 불매운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압박의 끈을 조였다. 그런가 하면 한인 대학생 풍물패도 가세, UC어바인 ‘한소리’·UC샌타바바라 ‘한얼’ 등은 21일 아씨마켓 정직 직원을 돕기 위한 일일찻집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아씨의 노측 사령부격인 남가주 한인노동상담소는 정직 직원 돕기 모금운동과 여론 환기노력을 통해 지속적인 아씨 압박을 주도하면서 연방 노동관계위원회(NLRB)가 노조결성 선거등과 관련 아씨를 행정법원에 고소했다고 밝히는 등 홍보활동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맞서 아씨측은 불매운동등으로 떨어진 업소 이미지 제고를 위해 고국 수재민 돕기 행사를 펴는가 하면 소셜번호 불일치 이유를 해명, 복직된 3명을 제외한 53명 직원의 빈자리를 보강키 위해 가든그로브 지점이나 재미한인 봉사자회인 ‘파바’에 인력을 요청하는 등 장기전 채비를 갖추고 있다.
아씨는 20일 일간지 광고를 통해 ‘노동상담소가 노동문제를 인종문제로 끌고 가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소셜번호 불일치에 라틴계가 더 많이 포함된 것도 인종차별이라면 시위는 아씨 앞이 아니라 연방사회보장국 앞에서 하라’는 등의 역공세도 폈다.
현재 양측은 직원 복직과 노조 인정 문제를 두고 비공식적으로 대화하고 있으나, 서로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돌발변수가 없는 한 해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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