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한인들 후원 활동 적어 한국 정치현실에 불만·무관심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3개월 앞두고 LA, 뉴욕 등지에서는 각 후보 후원활동이 활발한데 비해 시카고 한인들의 후원활동 열기가 예전처럼 뜨겁지 않다는 평이다. 현재 시카고에는 이회창 후원회를 비롯, 인권문제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 후원회, 이부영 후원회, 이인제 후원회, 김덕룡 후원회 등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올 대선을 향한 특별한 움직임은 감지되고 있지 않을 정도로 활동이 미미한 실정이다.
이회창 후원회(공동회장 장기남, 김성자)만이 10월중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할 계획을 구상하고 있을 뿐 다른 후원회들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이 한국의 정치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이인제 후원회의 김남응 회장은 “요즘 한국 실정에 비춰보면 이인제씨가 분당을 하거나 신당 창립에 참여할 듯하나 현재로서는 추이를 지켜볼 뿐 후원행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던 한국인권문제연구소와는 달리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던 새시대 새정치연합청년회 시카고지부(회장 장명채)도 10월 첫 주를 지나야 향후 활동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내 타지역과는 달리 시카고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정몽준, 노무현 후원회 결성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을 정도로 한국 정치에 대한 관심이 계속 줄고 있다.
상당수의 한인들은 “김대중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및 남북한 긴장완화 등이 호평을 받았지만 의약분업의 무리한 시행, 인사정책 실패, 고위 당국자들의 부정부패 의혹 등이 한국 정치에의 관심이 멀어지게 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커뮤니티 관계자는 “대부분의 한인들이 한국 정치 후원회에 동참할 때 지연,학연,친분 관계 등으로 시작한다. 미국과는 달리 후원회 자체가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확실한 검증을 토대로 출발하지 않기 때문에 부정부패 의혹이 불거지면 쉽게 등을 돌리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만드는 후원회가 아니라 밑에서부터 만들어지는 후원회여야 생명력이 길고 활동도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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