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유성희씨 두개골 관통, 경찰 과잉진압 논란소지 많아
민주평통 홍보위원 유준식씨의 3남 유성희(38·미혼)씨가 지난 15일(일) 오후 1시경 클레이튼 카운티 존스보로 로드 선상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
사고는 유씨가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발생했으며 신원미상의 사우스 캅(클레이튼 카운티 존스보로 경찰서)소속 오토바이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것로 알려졌다. 유준식씨는 “사고 시간이 대낮이었다는 점과 차량에 남은 여러 발의 탄흔, 총탄이 고인의 좌측 머리를 정확히 관통한 점 등을 종합해 볼때 과잉진압에 의한 사고로 생각한다”고 밝히며 “유씨는 평소에 성격이 온화해 이같은 사고가 발생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말을 덧붙였다.
현재까지 경찰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발포와 총격사유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고인 유씨의 시신은 사건 발생 6일이 지난 20일(금) 유가족들에게 인도됐다. 경찰측은 사고사실이 유가족들에게 곧 바로 전달되지 않은 점에 대해 유씨가 훼잇빌에 독거했기때문에 전달이 늦어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5일동안 시신을 방치한 이유에 설득력이 없어 사고직후 사건을 조작, 은폐하기위한 시간을 번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유씨는 두개골 관통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자동차 유리와 본네트에서 2, 3발의 탄흔이 발견됐다. 유준식씨는 “아들의 죽음에는 의문점이 많다. 장례식을 마친 후 변호사를 선임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밝히겠다”며 “머리에 관통상을 입고 사망했다는 것은 정당한 공무집행이 아닌 과잉집행에서 나온 사고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사건의 진상 파악을 위해서는 목격자를 찾는 것이 급선무이지만 현재까지 목격자가 없어 진상규명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발포경찰의 신원이 경찰 당국에 의해 공개되지 않고있는 가운데 고인의 장례식이 22일 상오 리 장례식장에서 실시됐다.
한편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이번사건을 인종차별에 의한 경찰의 공권력 남용과 과잉진압으로 보는 시각이 높아지고 있으며 한인사회가 한마음으로 이번사건의 진상규명을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이진수 기자 jslee@koreatimesat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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